네팔요리 - 렌틸콩으로 만든 네팔식 스프 '달'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3월이 열렸습니다

폭설이 온 뒤로는 가뭄이 이어지다가

어제부터 봄비가 촉촉하니 대지를 적셔주니

모처럼 연휴와 더불어 휴식모드 들어갑니다.

 

인도랑 네팔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스프입니다

저는 향신료만 조금 덜 넣어주면 

이게 제 입맛에는 딱 좋았기에

모처럼 마음 먹고, 한국식으로 조금 변형해서 끓였습니다.

 

렌틸콩 1컵 서너 번 씻어,

 

 

물 5컵을 넣고, 중불로 1차 30분 끓입니다

네팔 사람들은 녹두로 끓이기도 하는데

저는 녹두 '달'도 입맛에 맞았답니다.

 

그동안 만차량 단호박 200g

자잘하게 잘라두었다가,

 

30분 뒤에 합방하고, 물 5컵 추가하고

다시 30분을 더 끓입니다.

 

다른 재료 준비합니다

버터 40g

마늘 5쪽 편썰기

강황가루 1작은술

이때 생강이 있음 20g쯤 채썰어 

함께 넣어주면 좋은데, 

생강이 없어 나중에 생강청 1큰술 넣었어요

 

냄비 옆의 화구에 작은 프라이팬 올려서

버터를 녹이고, 마늘과 강황가루를 중불로 노릇하게 볶아줍니다.

 

잘 볶아진 것을 냄비에 함께 넣고

핸드 믹서기로 몇 번 돌려서

덩어리들을 좀 갈아줍니다.

마늘이나 호박 덩어리가 좀 남아도 괜찮아요

 

버터가 무염이라 된장 1큰술 넣고 간을 맞추고

생강청 1큰술 섞었답니다

 

골고루 잘 저어 1분 정도 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네팔에서는 주로 야크버터를 쓰는데

맛이 조금 다르지 않나 싶지만

야크버터 구하기 어려워 제빵용 무염버터 사용했어요

 

대접에 담고, 슬라이스 아몬드 올려 주었어요

호박의 단맛에, 렌틸콩의 구수한 맛에

된장까지 들어가서, 제 입맛에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 비 오는 날, 점심으로

따스하게 한 끼 잘 먹었답니다~^^

 

장작이 바닥을 드러내어

한 차 구입해, 비 오기 전에

옆지기는 창고에 가득 쌓았습니다.

 

탄소배출 줄이려고,

가능하면 장작불 사용을 자제하는데

그래도 장작불로 끓여야 하는 것들은 하는 수 없이 사용합니다.

겨울이 올 때까지 한동안 잘 쓰지 싶어요

 

비 오는 날의 보현골은 풍경 맛집이 됩니다

종일 바깥 풍경만 바라보아도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안해집니다.

 

오늘은 황토방에 장작불 넣고

허리 지지는 호사를 누리고 싶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