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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후덥지근한 장마철엔, 새콤달콤 <막국수>약선요리방 2023. 7. 18. 18:14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일주일째 비가 너무 많이 옵니다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면 입맛도 떨어집니다
오늘 점심은 모처럼 새콤달콤 막국수 비벼 한 그릇 먹었답니다~^^
시판용 막국수 2인분 준비하고요
소스는 사실 일주일 전쯤 만들어
냉장고에서 숙성시켜두면 훨씬 풍미가 있답니다
하는 수없이 금방 만들었어요
사과 1/2개와 양파 1/4개를 사과즙 1/2컵 넣고 갈아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표고맛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천연식초 1/2컵
원당 1큰술
조청 1큰술
다진 대파 1대
통깨 1큰술
잘 섞어둡니다.
나머지 참기름과 연겨자는
그릇에서 비빌 때, 개인 취향따라 넣으심 됩니다.
채소도 있는 대로 준비했어요
밭에서 따 온 오이, 상추, 깻잎
그리고 레드비트로 만들어둔 쌈무 잘라두고요
막국수는 끓는 물에 90초 정도만 삶아
몇 번 헹궈 건졌다가
한 덩이 면기에 담아줍니다.
채소랑 비트쌈무 잘라 올리고,
양념장이랑 김, 삶은 계란도 올려줍니다.
육수는 지난 봄에 얼려둔
동치미 국물로 준비했어요
요것 없음, 시판 동치미 육수 쓰세요
이렇게 완성해서
첨엔 국수만 비벼서 먹다가,
뒤엔 육수를 부어 반반 맛으로도 먹었답니다
강원도에서 먹었던 맛집의 막국수보단 못하지만
사 먹을 곳이 없는 보현골에서는
별미로 한 끼,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어제 새벽, 잠시 비가 그쳤기에
서둘러 내려가, 고추밭의 줄 다시 매어주고
쓰러진 고춧대 세워주고,
진흙창이 되어버린 밭에서 고군분투 보수를 했답니다.
오늘도 엄청난 폭우가 쏟아집니다.
아침 먹고부터, 지금까지 연속으로 비가 넘 많이 옵니다
보현골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많이 왔답니다
여긴 지대가 높고, 뒷산의 경사가 완만해서
일주일간 줄기차게 비가 퍼부어도 피해는 없습니다.
염려해주신 마음들, 고맙고
요리방 님들도 모두 피해없기를 기도합니다.
빗속에서도 호두가 굵어지고
구지뽕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네요
생명들의 강인함에 저도 마음을 다잡습니다
모두모두 장마철 무고하게 지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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