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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 자연이 주는 향기로운 음료수 <인동꽃 식혜>약선요리방 2023. 5. 28. 16:20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계절이 주는 향기로운 음료수
인동꽃 식혜를 올해도 만들었습니다
향기 품은 시원함으로 한 잔 드셔요~^^
보현골 사방에서 인동꽃이 피어 향기가 진동합니다
인동꽃은 흰색으로 피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해 떨어집니다
해서 약재명이 '금은화'라고 하며
사리장을 비롯해 중요한 처방의 재료로 쓰입니다
특별히 항균, 항염작용이 뛰어나고, 관절 건강에도 좋아
여름내내 식혜를 만들어 마셔주면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됩니다.
새벽 산자락으로 올라가,
흰꽃만 골라 한 바구니 따옵니다
(꽃무게만 약 320g)
먼지만 씻는 느낌으로 살짝 물에 헹궈
찜기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여줍니다.
끓어오르고 딱 10분만 중물로 끓여준 다음,
불을 끄고 따스한 온도까지 식힙니다.
스텐 대야에 엿기름 700g 넣고
따스하게 식은 꽃물을 체에 걸러가며 부어주고,
엿기름을 주물러 20분 정도 둡니다.
쌀 4컵으로 고두밥을 지어
35인용 대형밥솥에 펼쳐줍니다.
불려진 엿기름물을 충분히 주물러준 다음,
엿기름은 체에 걸러가며 다른 그릇에 부어
20분 이상 갈앉힙니다.
갈앉힌 엿기름 윗물을 부어
고두밥을 풀어주고,
나머지 엿기름물을 갈앉은 찌꺼기만 빼고 부어서
'보온'으로 10시간 이상을 삭힙니다.
거의 12시간이 지나니 밥알이 삭아 동동 떠오릅니다
약성이 강한 재료들은 삭히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네요
커다란 찜기에 부어 끓이기 시작합니다.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5분 정도만 끓여준 다음,
토판염과 원당으로 간을 맞추고
불 끄고, 식히면서 치자가루 1/2큰술을 풀어 색감을 냅니다.
완전히 식은 다음,
패트병에 넣어 냉장고 넣어두고
접대용으로도 쓰고, 자주 마시면 좋답니다.
와인잔에도 담아보고,
유리그릇에 담아, 인동꽃 띄워 멋을 부렸습니다.
계절이 주는 건강 음료수,
인동꽃 식혜, 한 잔씩들 드셔요~^^
며칠을 바쁘게 살았습니다
이웃에 있는 전원체험학교에 '한달살기' 들어온 분들이
귀촌 선배집이라고 견학을 온다기에 허락을 했더니
KBS 촬영팀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몇 군데 촬영제의가 들어왔지만,
촬영하는 일이 넘 힘들고, 생활에 지장을 주기에 거절했었는데
이번엔 한달살기팀에 붙어와서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하게 되었네요
처음엔 인터뷰 20분만 하면 된다고 하더니
거의 3시간동안 촬영과 인터뷰,
그것도 모자라, 다음날 아침 일찍
우리 부부의 농사짓는 일상을 촬영하러 와서는
또 몇 시간을 찍고 돌아갔습니다
초파일 전날엔 나물 다듬고,
초파일 행사 준비하느라 종일을 보내고,
올해 초파일은 거의 3년만에 마스크 없이
제대로 비빔밥을 나누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다녀갔습니다.
점심 무렵 소나기가 지나가는 바람에
야외에서의 식사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처럼 과일과 떡과 음료수까지 넉넉하게 나누었던
부처님 생신날을 잘 치루었습니다.
새벽부터 비가 제법 내리는 보현골 풍경입니다.
연휴라고 아들들이 집에 다니러와서
이런저런 음식들 만들어 먹으면서
모처럼 여유롭게 지내는 비요일이랍니다.
남은 연휴 편안하게들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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