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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 찹쌀 이양주 완성했어요~^^전통주, 식초 이야기 2023. 2. 12. 22:17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첫술 안친지 4개월만에
저온숙성으로 완성된 찹쌀이양주랍니다.
색도 향도 은은하게 좋습니다.
술을 빚으려면, 하루 전날
누룩을 꺼내 햇살에 펼쳐 균을 활성화시키면
좋은 발효를 시킨답니다.
누룩 1kg을 잘 펼쳐 둡니다.
쌀로 고두밥을 찌는 것보단
백설기를 찌면 술맛이 좋다기에
해마다 쌀을 갈아다 백설기를 찝니다.
쌀가루 2kg, 면보를 깔고 쪄서
완전히 식힌 다음, 생수를 10L 붓고
잘 주물러 섞어줍니다.(20분 이상)
누룩 800g을 넣고
다시 20분간을 잘 주물러서,
발효통에 넣어 1차 발효 48시간 시킵니다.
겨울이라 집안 온도가 25도 이상이 안 되어
이불을 하나 돌돌 말아주었습니다.
이틀 뒤에,
찹쌀 6kg을 5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빼 준 다음,
찜기에 면보를 깔고 1시간 찌고,
10분 뜸들여서 식힙니다.
48시간 숙성시킨 술을 걸러, 건지는 버리고
남은 술에 식힌 찹쌀을 넣고
50분 정도를 주물러 호화시킵니다.
누룩 200g, 생수 1L를 더 첨가해서
10분 더 주물러 덧술을 만들었어요
오래도록 주물렀더니, 발효가 일어나면서 바글바글 끓어 오릅니다.
2차 발효는 항아리에 넣고
이불을 둘러주었어요
덧술을 한번 하면 이양주
덧술을 두번 하면 삼양주
덧술을 하면, 술이 더 고급진 술이 되고
돗수도 조금씩 높아집니다.
저는 해마다 이양주 정도만 만들어
접대용과 요리용으로 쓴답니다.
보름 뒤부터 이불을 걷고
다시 보름을 더 발효시켰더니
찹쌀이양주가 잘 숙성되었습니다.
덧술하고 한 달 뒤에 걸렀습니다.
찹쌀 건지는 걸러서 버리고,
얻어진 술이 약 13L 정도였어요
5L짜리 유리병에 나눠 넣고,
저온숙성 들어갔습니다.
막 걸렀을 때 유리병에 담은 모습이고
옆지기 맛보라고 막걸리잔에 담아 보았습니다.
잘 익어 맛이 괜찮다고 하네요~~ㅎㅎ
유리병에 넣어, 김치냉장고에서 80일간
저온숙성시킨 찹쌀이양주예요
앙금이 다 갈앉고, 맑은 청주만 남았습니다
앙금은 사이다를 섞어 마셔도 되고
물과 희석을 해서 식초 만들 때 넣어도 됩니다.
걸러서 얻은 청주는 접대용으로도 쓰고
요리용 청주로도 요긴하게 쓴답니다.
맛을 본 옆지기, 살짝 도수가 높으면서 맛이 좋다고 하네요
저는 담가서 접대용이나 요리용으로만 쓰지
술맛을 잘 모릅니다~~ㅎㅎㅎ
지난 금욜 아침, 자고 일어나니
마을엔 비가 내리고, 멀리 산꼭대기엔
눈이 하얗게 쌓인 진풍경이 펼쳐졌어요
산안개는 또 얼마나 아름답게 마을을 휘감고 돌아가던지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을 거듭하며
앞산, 뒷산, 풍경 감상하느라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이리 아름다운 풍경을 공짜로 오전내내 보았으니
저는 정말로 복이 많은 사람이지요~~ㅎㅎㅎ
어제는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서
아주 멀리 강화도 지나, 석모도 보문사까지
사찰순례 겸 정월방생 다녀왔답니다
사진 정리되면 여행방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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