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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 식초와 백야초 식초 완성~^^전통주, 식초 이야기 2021. 8. 14. 17:1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백화 식초와 백야초 식초가 완성되었습니다
꽃이랑 산야초 따다 담금을 시작한 뒤로
꼭 18개월이 걸린 귀한 식초인데 맛도 참 풍미가 있습니다~^^
백화(百花) 식초란 이름 그대로
산과 들에서 피는 온갖 꽃들,
봄에서 초가을까지 약 70여가지를 따다,
원당에 재어 숙성을 시키고,
그 건지에 누룩을 혼합하여 1차 알콜발효를 거친 뒤에
건지는 모두 건져서 버리고,
종초를 넣어 2차 초산발효를 거친
천연 발효 식초를 말합니다.
종초 넣어 2차 발효 들어갈 때의 양이 이 정도인데,
완성되었을 때는 이렇게 많이 증발이 되어 버렸어요~~ㅎㅎㅎ
백야초(百野草) 식초 역시 이름대로
보현산과 기룡산 일대의 산야초 120여 가지를
봄부터 늦가을까지 걷어다, 원당에 재어 숙성을 시킨 후에
그 건지를 누룩과 버무려 1차 알콜 발효에 넣었다가,
건지는 건져 버리고, 종초와 합방하여
2차 초산발효를 거친 식초를 말합니다.
작년 3월에 시작해서 꼬박 18개월의 대장정을 끝낸 백야초 식초랍니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식초 발효는 주방 한쪽에 자리잡아 주었답니다.
일 년동안 기다린 분들에게 보내고,
이제사 귀한 식초 포스팅을 올려 봅니다.
왼쪽이 백화 식초이고
오른쪽이 백야초 식초인데
백화 식초가 약간 진한 색이 납니다.
백화 식초는 은은한 꽃향이 스며 있고
맛은 여태 제가 담궜던 모든 식초들 중에 가장 향기롭고 맛이 좋은 오묘한 식초예요
물에 타서 그냥 마셔도 좋고,
샐러드나 냉채나, 각종 요리에 넣어 드시면 최고의 맛을 냅니다.
백야초 식초는 은은한 약초 향이 납니다.
120여 가지의 백야초 성분이 들어 있어
몸이 아픈 분들이 드시면 좋고
물에 타서 그냥 마셔도 좋으며
요리에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만드는 천연 발효 식초의 대표 식초라고 할 수 있어요.
특허를 내고 싶지만,
만드는 과정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매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문서적으로 정형화 하기가 어려워
그냥 만들어서 친구들 지인들과 나눠 먹습니다.
어제는 오후에 시간을 내어
성주 성밖숲에 나무와 꽃들 구경갔답니다.
성밖숲에는 조선시대 인공림으로 조성된
왕버드나무 고목 52그루가 경이로운 모습으로 자라고 있고요,
나무 아래 맥문동을 심어 이제 꽃들이 피기 시작했네요
맥문동이 모두 피면 주변이 보라색 꽃천지로 물드는데
아직 시기가 좀 이른 탓에, 그런 풍경은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답니다.
오늘이 음력으로 칠월칠석이네요
칠석에는 꼭 비가 옵니다
일년에 한번 견우직녀가 만나고
다시 헤어져야 하는 슬픔 때문에
그 눈물이 흘러서 비가 되어 내린답니다~~ㅎㅎ
폭염도 지나가고, 이제 비가 그치면
가을 느낌이 살풋 내려올 듯 합니다.
연휴기간동안 편안하게 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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