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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 섣달 그믐날의 호사 <전복 버터구이>약선요리방 2023. 1. 21. 17:14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내일이 설날이고, 오늘이 섣달 그믐날인데
음식하느라 정신없이 고달픈 날이 아니라
오늘은 맛있는 요리 만들어
둘이서 호강하는 날이 되었답니다~~ㅎㅎ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전복 1kg에 9마리 한 봉이 선물로 왔습니다
모두 꺼집어내어 손질부터 들어갔어요
솔로 표면을 문질러 씻어주고
숟가락으로 밀어 껍질에서 분리한 후에
이빨은 모두 빼내고요~~
내장은 분리해서 따로 담아두었어요
나중에 죽 끓일 때 넣어야 하거던요.
전복 5마리는 버터구이해서 먹으려고,
표면에 칼집을 촘촘하게 넣었어요.
냉장고 있는 대로 채소 준비했어요
표고버섯, 브로컬리, 양파, 미니양배추, 파프리카
그리고 마늘 6쪽 편썰기랑 청량고추 1개 잘게 썰어둡니다.
깊이있는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2큰술 넣고
마늘부터 넣어 마늘향을 낸 뒤에
청량고추를 넣어 잠시 볶아주고,
버터 한 덩이(25g) 녹여주고,
표고버섯부터 넣고 살짝 볶아준 다음,
전복을 넣고 아래, 위로 뒤집어가며
1분 정도 먼저 익혀줍니다.
그리고 남은 채소들 모두 넣고
센불로 재빨리 볶아주기 시작합니다.
굴소스 1큰술 넣어주세요
30초쯤 볶아서, 채소들은 접시에 덜어내고
남은 전복을 뚜껑 덮고 1분 정도 중불로 완전히 익힙니다.
씻어 삶아둔 전복 껍질 속에
전복을 하나씩 올리고, 잣가루를 가운데 뿌리고,
채소들은 한 곁으로 같이 올려줍니다.
먹을 때는 가위로 전복을 잘라서
채소랑 곁들여 숟가락에 올려 먹어주면
부드럽고 쫄깃한 전복에, 아삭한 채소들의 조합이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는 맛입니다~~ㅎㅎㅎ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이렇게 여유롭게 행복한 섣달 그믐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저녁엔 전복을 참기름에 볶아,
불려둔 찹쌀 넣고, 내장을 참기름에 볶아 갈아 넣고
진한 전복죽을 쑤어 한 그릇 보양식처럼 먹을려구요.
어제는 강풍이 엄청나더니
오늘은 바람은 없지만 차가운 날씨네요
제사를 모두 큰댁으로 보내고나니
명절에도 식구들끼리 좋아하는 음식이나 만들었는데
이번엔 큰아들은 스쿠버하러 더운 나라로 떠나고
작은아들은 비상근무 걸렸다고 못온다고 하네요
한가로운 산골에서 둘이 호젓하게
명절을 맞이하는 일도 평생 처음입니다
차분차분 집안 대청소도 하고,
점심 후에는 모처럼 영화도 한 편 보고요
명절 선물로 들어온 것들도 골고루 맛보면서
홈캉스 누리는 중입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오래 살고볼 일입니다~~ㅋㅋㅋ
지난 한 해 별일없이 잘 보낸 일이 감사하고,
새해에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보냅시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들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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