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요리 - 가을철 밥도둑이네요 <새우장>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새우가 제철이 되면 새우장 한번은 담가야합니다

간장게장과는 또 다른 맛인데

완전 밥도둑이랍니다~~ㅎㅎ

 

신안의 지인이 실한 대하를 많이 보내셨어요

점심으로 한 접시 구워먹고도 많이 남아

새우장 담기로 합니다.

약 1.5kg이고 새우가 아주 크네요

 

장국물부터 끓입니다.

 

맛국물 4컵

마늘 100g

월계수잎 10장

생강 40g

청량고추 5~6개

통후추 1큰술

 

양조간장 3/4컵

집간장 1/4컵

조청 1/2컵

청주 2큰술

레몬청 3큰술

 

모두 같이 넣고 끓어오르면

5분 정도 중불로 끓인 다음, 불을 끄고 완전히 식힙니다.

 

장국물이 식는 동안 새우 손질합니다.

크기가 엄청 커서 모두 껍질을 벗겼어요

껍질 벗기고, 내장도 빼고

소금물에 담궈 10분 정도 두었다가

깨끗이 헹궈 건져둡니다.

 

물기 빠진 뒤에 

키친타올로 마지막 닦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넣습니다.

 

완전히 식은 장물을 건지는 걸러가며 부어주고,

위에 접시 하나 눌러서

김치냉장고에 2일간 둡니다.

 

이틀 뒤에 국물만 모두 부어내어

다시 한번 끓여 완전히 식힌 다음,

 

새우 위에 부어주고

청량고추 2~3개, 레몬 1개를 잘라 넣어

다시 김냉에 이틀을 숙성하면 완성됩니다.

 

생강이랑 레몬으로 비린 맛을 잡아서

전혀 비리지 않고, 짜지도 않고, 상큼하니 맛있습니다.

한 접시씩 꺼내면 한 끼에 모두 먹어치우네요

 

내일은 남은 새우장으로

새우장 초밥을 만들어 먹으려구요~^^

 

가을 억새가 보고싶어

영남 알프스 천황재와 재악산을 다녀왔답니다

조금 시기가 늦긴 해도

흐드러지게 핀 억새밭을 원도 없이 만나고 왔어요

 

사방으로 굽이굽이 이어진 끝없는 산봉우리들과

그 봉우리를 덮고 있는 구름들과

화창한 하늘과 금물결, 은물결로 흔들리는 억새의 군무가

어느 방향으로 보아도 모두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오늘부터 또 기온이 뚝 떨어지고 초겨울 날씨가 되었네요

밭에 남은 것들 모두 갈무리하면서

무도 1차로 솎아 솎음무김치도 담갔답니다.

 

어제는 태풍 때 찢어진 비닐하우스 비닐을 교체했어요

옆지기 열심히 도우미하며 배우더니

다음엔 혼자서 할 수 있겠다고 하네요~~ㅋㅋ

 

엊저녁 보현골 노을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며칠째 다음 화면 사진이 업로드 되지 않아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답니다.

복구가 되었는지 오늘은 올라가네요~~ㅎㅎ

 

행복한 가을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