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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나눔 이야기~^^봉사 이야기 2021. 9. 18. 09:26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9월엔 추석이 함께 하는 달이라
할머니들과 나눠 먹을 반찬들을
추석 특식으로 나름 준비를 했습니다
입에 맞으실지는 모르겠어요~~ㅎㅎ
1. 추어탕
가을 맛이라고 1박 2일로 추어탕을 끓였답니다
토란줄, 배추, 고사리, 숙주, 죽순, 표고버섯까지 준비해
할머니들 부실한 치아를 고려해 잘게 썰고,
자연산 미꾸라지는 호박잎으로 문질러 깨끗이 씻어
90분을 푹 고아, 믹서기에 갈아넣고
준비한 채소들과 함께 가마솥에 2시간을 끓였습니다.
완전히 식혀 통에 소분해서
김치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답니다
2. 오리 안심 탕수육
육질이 부드러운 오리 안심육을 밑간해 하룻밤 냉장고 숙성시켜
다음 날, 계란 흰자랑 감자전분, 강황가루를 넣어 튀겼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어요~^^
3. 병어조림
요즘 구하기 힘든 귀한 병어가 나왔기에
통영에서 택배로 받아
온갖 양념을 넣고, 무를 깔고 조림을 했습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병어조림은 도시락에 나눠 담았어요~^^
4. 쇠고기 육전
추석 특식이라고 귀한 한우로 육전 구웠습니다.
부드러운 갈비살과 낙엽살을 반반 구입해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 두었다가
키친타올에 핏물 닦아내고, 튀김가루 살살 묻혀
계란물 입혀 노릇노릇 구웠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5. 잡채
명절이라고 잡채도 몇 접시 만들었어요~~ㅎ
색색의 채소들 준비하고
돼지고기랑 표고버섯은 밑간해두고
당면은 양조간장, 원당, 현미유를 넣고 삶아서
함께 볶아 잡채 완성했어요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6. 오이지 무침
여름내내 많이도 달리던 오이들 따다
소금, 설탕, 식초, 소주를 넣고 삭혀두었던 것
몇 개 꺼내어, 깨끗하게 헹구고 물기 닦아서
갖은 양념에 무쳤습니다.
새콤, 달콤, 아삭한 오이지무침은 입맛 돋우지요~^^
이번 달 과자는 주로 전통과자랑 사탕을 준비해
모두 소분해 나눠 담았습니다
떡마루 언니네서는 추석이라고
맛있는 송편을 빚어 두 가지 속을 넣고
두 가지 색을 내어 정성스레 만들어 오셨습니다
추석이 코앞이라 방앗간이 엄청 바빴을텐데도
손수 만들어 집에까지 배달해주고 갔어요~~ㅎㅎ
늘 고마운 마음들 덕분에 제가 힘을 얻습니다~^^
그렇게 박스를 꾸려
어두워오는 길을 서둘러 나섰답니다.
홀로 사는 분들은
명절에 누구라도 다니러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지만
코로나 시국이 그것도 자유롭게 허락하질 않네요
아무쪼록 제 이웃 할머니들이
몸도 마음도 배고프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밤송이가 딱~~딱~~ 벌어지고
대추가 볼을 붉히기 시작합니다.
메밀꽃이 무리지어 피는 보현골은
올 추석도 모두모두 풍성하고 두루 따스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추석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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