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주로 가다 - 마라도
    여행 이야기(국내) 2021. 7. 1. 17:5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모처럼 제주도 다녀왔답니다

    참석해야 할 일이 있어, 여행을 겸해

    초여름 바다 구경 실컷 하고 왔어요~~ㅎㅎ

     

     

    제주 공항을 빠져 나오면서

    렌트카 안에서 일행들하고 의기투합~!

    바로 마라도로 들어가기로 했답니다.

     

    제주를 많이도 왔지만,

    다들 마라도에 한번도 간 적이 없다는 말에 순식간에 결정

    바로 마라도 선착장으로 달려와,

    마라도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표 (오후 1시 30분)를 끊어놓고

    (배 운행 횟수는 계절에 따라 다르니 확인하셔야 해요)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제일 빨리 되는 메뉴를 달라고 했답니다.

     

     

    생선구이 백반에 젤 빨리 나오더군요

    1인당 4종류의 생선 한 토막씩(조기, 가자미, 고등어, 갈치)

    모두 냉동 생선이라 간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그런대로 점심을 거하게 잘 먹었습니다~~ㅎㅎ

     

     

    여객선 타러 내려가는 길가에

    해녀상에 조각되어 있었어요.

     

     

    마라도까지 약 30분

    편도로 배삯은 10,000원~!

     

     

    마라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풍경인데요

    꼭 채석강의 해식동굴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어요.

     

     

    마라도는 섬 한 바퀴를 도는 시간이

    빨리 걸으면 1시간 채 되지 않는답니다.

     

    우리가 돌아오는 배를 탈 때까지 주어진 시간이 1시간 30분~!

    천천히 걸어보면 딱 좋은 거리였어요.

     

     

     

    길 가장자리로는 해안절벽으로 이어져

    위험한 부분이 많아 모두 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 두었더군요.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 있고,

     

     

    안쪽의 길은 거의 모두 짜장면 파는 횟집이었어요~~ㅎㅎㅎ

     

    마라도 오면 모두 먹는다는 짜장면이지만,

    방금 점심을 잔뜩 먹고 들어온 우리 일행들은

    그저 그렇다는 짜장면은 생략하고

    섬일주 걷기를 택했답니다.

     

     

    이 집 주인이 방송을 많이 탔다는데

    저도 언젠가 <인간극장>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답게

    백련초꽃이 피어 만발하고 있었습니다.

     

     

    섬에 꼭 하나 새로이 조성되고 있던 절집

     

     

    잠시 들어가 참배하고 나왔지요.

     

     

    문주란이 피어 향기를 나눠주고 있었고,

     

     

    해안쪽으로 백련초꽃이 아주 빼곡하게 피고 있었답니다.

    멀리 낚시꾼들이 보이네요~~ㅎ

     

     

    붉은 칸나도 큰 키를 하늘 향해 키우고,

     

     

    별장 같은 집 한 채가 언덕 위에 보였답니다.

     

     

    대한민국 최남단 표지석 앞에서 인증 샷~!

     

     

    지도상으로 보면, 여기까지가 걸어서 절반쯤 온 거리지요.

    시간은 약 30분 걸렸어요.

     

     

    편지 써서 넣어두면

    1년 뒤에 오는 느린우체통도 보이고,

     

     

    이국적인 성당 하나가 자리하던 풍경은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요

    아마 곧 어디 영화 촬영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ㅎㅎ

     

     

    성당 곁으로 새로 짓고 있는 이 건물은

    '이어도 종합 해양 과학 기지'

     

     

    앞 마당에 전 세계의 특이한 등대 모형이 서 있었지요

    칠레 푼타 던전네스 등대에서부터

    미국 보스톤 등대까지

    모양도 이력도 특징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날씨는 종일을 구름이 잔뜩 끼어

    너무 덥지도 않았고, 

    바람도 적당하게 불어주고,

    사람들도 거의 없이, 우리 일행들만 걸었던

    한적하고 고적한 바다를 보며 이어진 길~!

     

    사람들 대부분이 짜장면 먹는다고

    식당이 있는 그 거리에만 복작이며 모여 있고

    이 좋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ㅎㅎㅎ

     

    짜장면이야 육지에서도 얼마든지 먹지만

    이 해안길은 다시 오지 않으면 걷지 못하는 길인데

    그리고 얼마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길이었는데...

     

     

     

    주로 남쪽의 섬지방에 많이 자생하는 돈나무도 많았고,

     

     

    주로 해안가에 뻗어가며 잘 자라는 순비기꽃이 무리지어 피고,

     

     

    바람이 많이 불어선지

    땅채송화가 정말로 땅에 붙어서 번지고 있었어요

     

     

    가끔 해국도 한 송이씩 피어 있고,

    육지에선 보기 어려운 꽃들이 모두 땅에 붙은 듯이 피어 있었답니다.

     

     

    할망당까지 걸어오면 거의 한 바퀴 걸은 셈이지요.

     

     

    배가 들어와 떠나는 시간까지 약 20분이 남아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며 잠시 앉아 한담을 나누었어요.

     

     

     

    오후 3시 30분, 마지막 나가는 배가 왔습니다.

    여유롭게 걸었던 길을 되새김질하면서

    언제 다시 올 지 알 수 없는 마라도를 떠납니다.

     

     

    이만큼 떨어져서 보면, 해안절벽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돌들은

    모두 제주의 돌처럼 까만 화산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숙소로 예약해둔 유스호스텔로 들어와 여장을 풉니다.

     

     

    짝을 이뤄 온 일행들 아니면

    편하게 지내라고 각자 개인방을 배정했는데

    좁기는 해도, 혼자 지내기엔 편하고 좋았답니다.

     

    좁아도 이게 2인실인데, 오른쪽에 간단하게 조리할 공간도 있고,

    입구에 샤워실 겸용 화장실도 괜찮았어요.

    제주에 일주일 정도 머무를 예정이면 유스호스텔 추천해요~^^

     

     

    잠시 짐 정리하고, 로비에 모였다가

    저녁 만찬을 나누려고 갔답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갓돔회에

    온갖 해물들을 세트로 내어주던 풍성한 밥상에

    정겨운 첫날밤을 풀어 놓았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