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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09 - 새콤달콤 시원하게 - 냉면 무김치약선요리방 2021. 6. 21. 17:2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날이 더워지니 시원한 냉면이 생각납니다.
냉면 사먹으러 나가려면 자동차로 30분 나가야하는 보현골이라
마트용 냉면 사리 사다 집에서 만들어 먹습니다
근데 냉면의 맛을 좌우하는 것이
육수랑 냉면 무김치랍니다~~ㅎㅎ
오늘은 냉면 무김치 만들어봅니다.
큼지막한 무 하나 사 왔습니다.
무게가 1.5kg 됩니다.
여름 무는 껍질이 두꺼워, 일단 필러로 벗겨내고
크게 네 토막으로 잘랐습니다.
한 토막을 다시 이렇게 네 토막으로 세로로 자른 뒤에
나박김치 두께로 썰어줍니다.
냉면 김치를 담가서 바로 드실거면
필러로 얇게 잘라, 담그면 좋습니다만,
저처럼 익혀서 먹을거라면, 무 두께가 조금 있는 것이 좋아요.
소금 솔~~ 솔~~ 뿌려 30분간 절입니다.
30분 뒤에 살짝 한번 헹궈 건져둡니다.
물기 빠지고 나면, 볼에 담아 고운 고춧가루 3큰술 뿌려
조물조물 무쳐 우선 색을 냅니다.
(고추장 담고 남은 고운 고춧가루예요)
그 다음으로 원당 1/2컵을 넣고 다시 조물조물 무쳐 두고,
마늘 10쪽
생강 1쪽
고추청 2큰술
돌배청 3큰술
매실청 3큰술
천연식초 2큰술
모두 믹서기에 갈아서 부어줍니다.
금방 만들어 먹을 용도면, 식초를 많이 넣어야 합니다.
저는 익혀 먹을려고, 식초는 살짝 넣었답니다.
모두 버무려 김치통에 넣고
상온에 이틀을 숙성시킵니다.
이틀 뒤, 새콤달콤하게 익은 모습입니다~!
접시에 담아 봅니다.
새콤달콤하니 딱 알맞게 맛이 들었네요~~ㅎㅎ
즉석 냉면김치는 무를 얇게 썰고
식초를 거의 설탕과 1:1 정도로 넣어야 하지만,
두고 먹을 것은 무 두께가 조금 있어야 식감도 좋고
무김치가 쉽게 물러지지 않습니다~^^
냉면 김치가 맛있게 익었으니
냉면 한 그릇 말아야지요~~ㅎㅎ
지난 겨울 동치미 먹고, 남은 국물 얼려두었던 것
한 팩 꺼내 녹입니다.
살얼음 동동 정도로 녹으면, 냉면 사리를 삶아 접시에 담고,
냉면 무김치 듬뿍 올리고,
밭에서 따 온 오이, 채 썰어 올리고,
삶은 계란도 반 쪽 올려주고
화단에서 백일홍 한 송이도 곁들였습니다.
냉면 김치가 맛있으니
한동안 냉면 자주 만들어 먹을 것 같아요~^^
시원하게 새콤달콤 한 젓가락 하실래요?
엊저녁 해질 무렵
보현골의 하늘이 아주 놀라운 노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얼른 데크에 나가 앉아,
잠시 저녁 챙기는 것도 잊어버리고
하늘만 바라보며 앉았더니,
하늘이 점점 짙붉은 노을을 토해내더군요~~ㅎㅎ
어둠이 내리기 직전에는
온 하늘이 불타는 듯이 거대한 스크린처럼 펼쳐지다가
곧 어둠 속으로 잠겨 버렸습니다.
한참을 어둠 속에 앉아 있다 들어왔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은 가끔 너무도 황홀해서
사람을 너무 보잘것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립니다
오늘이 '하지'네요~!
년중 해가 가장 긴 날~~
이제부터 나날이 해가 겨자씨만큼씩 짧아지겠지요
해가 가장 짧고, 가장 추운 '동지'까지
수많은 자연의 선물을 받으면서 또 행복하게 살아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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