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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18 - 입맛 없는 봄날에 <나박김치>
    약선요리방 2018. 4. 23. 18:27


    [재   료] 속배추 1통, 무 1/2개, 찹쌀풀 4컵, 배 1개, 양파 1개, 마늘 2통

    당근 1/2개, 생수 4L, 고춧가루 1컵, 매실청 1/2컵, 돌배청 1/2컵, 사과청 1/2컵

    생강청 2큰술, 멸치액젓 3큰술, 새우젓국물 3큰술, 소금 4큰술.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바쁜 봄날이 되니

     시원한 나박김치 한 그릇 먹고 싶어 만들었답니다~~ㅎ


    보현골의 사과농장에는

    한동안 눈이 부신 사과꽃들이 만발해

    보현골 전체를 사과꽃향기에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꽃들이 살살 지기 시작하더니

    이 비 지나면,

    꽃 진 자리마다 새 잎사귀들 펼치겠지요?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들은 모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순식간에요~~ㅎㅎㅎ


    껍질 다 벗긴 속배추 한 통을 총총 썰어

    소금 솔솔 뿌려 1시간만 살짝 절였습니다~~


    큼지막한 무는 1/2개만 나박썰기로 하여

    소금 솔솔 뿌려 30분 두었다

     물기 짜서 건졌습니다.


    물 4컵에 찹쌀가루 5큰술 풀어 묽은 풀을 쑤어 둡니다~~


    양파 1개, 배 1/2개, 마늘 2통 까서 준비한 다음,


    배는 껍질 벗기고 속을 뺀 다음

    믹서기에 모두 갈아줍니다.


    넓은 대야에 생수 4L 부어준 다음,


    삼베주머니에 믹서기에 갈아둔 것 넣고

    고춧가루 1컵을 넣고

    주둥이 묶어준 다음,


    살살 주물러 속의 진국이 다 빠져 나오도록 합니다.


    고춧가루 물을 연하게 하고 싶으면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저는 좀 진하게 우렸어요~~ㅎ


    여기에 찹쌀풀 쑤어둔 것 함께 섞어주고

    매실청 1/2컵, 돌배청 1/2컵, 사과청 1/2컵, 생강청 2큰술,

    멸치액젓 3큰술, 새우젓국물 3큰술, 소금 4큰술을 넣고

    잘 저어서 간을 합니다.

    (이때 간이 입에 안 맞으면 조절하시면 되고요)


    간해서 건져둔 배추랑 무를 넣고

    당근을 1/2개 썰어 띄웠어요.

    꽃무늬도 몇 개 찍어 넣어주고~~


    (비닐로 덮어 하룻밤 상온에 두었답니다)


    다음 날, 하우스 안에 자라던

    쪽파 한 주먹 뽑아다가 3~4cm 길이로 썰어 넣었더니

    색상이 조화를 이루네요~~ㅎㅎ


    작은 통 3개로 나누어 2개는 김치 냉장고 넣고

    1통은 상온에 이틀을 더 익혀

    새콤한 뒤에 바로 먹었습니다.


    적당하게 잘 익은 나박김치 한 그릇만 있으면

    밥이 저절로 한 그릇 넘어 갑니다.

    낮에는 국수 삶아 말아 먹어도 딱 좋더군요.


    영동에 사시는 지인께서 보내주신 등겨장이 잘 도착했구요~~


    매콤하면서 등겨장 특유의 맛이 있어

    완전히 잘 삭히면 쌈장으로 최고지 싶습니다.


    또 다른 지인의 야심작 사과아로니아 고추장도 잘 받았습니다.

    살짝 매운 맛도 들어 있고

    단맛이 더 강한 이 고추장은

    매운 것 못 먹는 사람들 입맛에는 딱이겠습니다.


    요즘 제가 여러가지 장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가문마다 손끝마다 장맛이 다른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장들로 요리를 만들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보현산에서 처음으로 채취한 눈개승마랑 풀솜대 나물입니다.

    홑잎나물이랑 함께 데쳐서

    나물무침으로 한 끼 잘 먹었답니다.


    보현골 엄나무순을 처음으로 땄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릅보다는

    엄나무순을 더 좋아합니다~~ㅎㅎ

    봄나물이 지천으로 나오는 계절이 무지무지 행복하네요~~


    한동안 꽃차 만드느라

    꽃들 따라 다닌다고 바빠고 향기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는 꽃들이 순서를 잊어버리고

    한번에 일제히 꽃을 피우는 바람에

    종류별로 제대로 만들지도 못했습니다.

    꽃봉오리만 따느라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꽃차는 덖음이 또한 까다로워

    손도 많이 가는 번거로움이 있어도

    그 과정이 행복한 여정이었답니다.


    색색이 병병이 넣어

    고마운 이들에게 선물도 보내고

    제 먹을 것 남기고, 몇 병 판매도 하고 끝났답니다~~ㅎ


    비 오는 고즈넉한 날은

    혼자서 차를 우려, 향기까지 마셔봅니다~~


    매화차 한 잔 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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