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요리 58 - 아삭아삭 쌉싸름한 계절 별미 <머윗대 김치>약선요리방 2020. 7. 10. 13:2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밤새 엄청난 비가 내리고도
여전히 차분차분 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오늘은 옆지기 와인학교 수업하러 가는 날이라
이른 점심을 먹여 보내고,
미처 올리지 못한 포스팅을 합니다~~ㅎ
여름날의 별미 김치예요~~
아삭아삭 쌉싸름한 맛이 입맛 돋워주는 머윗대 김치~!!!
며칠 전에 밭에 무성히 우거져 있던
머윗대를 모두 뽑아 정리했답니다.
너무 굵거나 가느다란 것은 골라내고,
적당한 두께로만 모았어요.
커다란 찜기에 물을 먼저 끓여
손질한 머윗대를 넣고 끓입니다.
머윗대 넣은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고 5분 만에 불 끕니다.
찬물에 서너 번 헹궈 건져 물기 빠지게 두고,
찹쌀가루, 율무가루, 우리밀가루를 섞어
깔쭉하게 풀을 쑤어 식힙니다.
손톱 밑이 새까매질까봐
라텍스 장갑을 끼고 옆지기랑 껍질 벗겼어요~~
요리하면서 제일 힘든 일은
이런 단순노동을 오래 하는 것이랍니다.
앉아서 하다보면,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파서, 자꾸 이리저리 바꾸고
손톱도 아파와서 쉬었다가 또 하면서 난리를 쳤네요~~ㅎㅎㅎ
껍질 벗긴 머윗대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주고,
부추도 두어 줌 뽑아다 손질해 넣어주고,
청량고추 8~10개(매운 맛 좋아하면 많이 넣으셔요)
당근 하나도 채썰어 넣었답니다.
마늘, 생강, 양파, 고추청, 새우젓갈
믹서기에 갈아서
멸치액젓과 황석어젓, 고춧가루, 백야초청을 넣고
유기농설탕도 2/3컵 넣어 양념장 만들었어요.
김치양념장과 풀물 쑨 것 같이 넣어,
골고루 버무려 주었답니다.
머윗대에 간이 되지 않아 조금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한 줌 넣어주세요.
상온에 꼭 하루를 두면 익은 맛이 납니다.
하루 상온에 익혔더니 딱 알맞게 익었어요.
아삭아삭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일품입니다~~ㅎㅎ
메꽃 몇 송이 따다 화사하게...
그동안 하우스에 키웠던 열무랑 알타리랑
모두 김치 담궈 김치가 많은데도
또 색다른 맛으로 젓가락이 자꾸 갑니다.
오늘 보현골의 수묵화랍니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
데크에 앉아 풍경만 바라보아도 마음이 가득하네요~^^
빗속에서 모감주나무가 꽃을 피우네요~~
노오란 저 꽃에서도 향기가 제법 납니다.
오늘 점심은 가얏고표 짜장면~!
돼지고기에 온갖 채소들 넣고 짜장부터 볶아놓고,
면 삶아 짜장 올리고
밭에서 따 온 오이채랑 청계란 구워 올려,
삼선 짜장으로 했어요~ㅎㅎㅎ
옆지기 보내고 혼자 한가롭게
맞은 편 산이 펼치는
산안개의 파노라마를 관람하는 중입니다.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들 되셔요~^^~
'약선요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요리 52 - 처음 만들었어요~~ㅎㅎ <도토리묵> (0) 2020.07.16 건강요리 51 - 간단하게 뚝딱 만드는 <새송이버섯 장아찌> (0) 2020.07.14 계절요리 57 - 오이와 제철 과일로 만든, 시원한 <오이 과일 냉국> (0) 2020.07.09 계절요리 56 - 햇감자로 도우를 만든 건강피자 (0) 2020.07.07 건강요리 50 - 손님맞이 에피타이즈로 좋은 <달걀 카나페> (0) 202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