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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33 - 냉장고 있는 재료로 만든, 엉터리 <유산슬>약선요리방 2020. 2. 23. 17:2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보현댁의 한 해 가장 큰 행사였던
장 담그는 일을 치르고나니,
뭔가 좀 영양가 있는 요리를 먹고 싶은데
육류는 별로이고, 해물을 장만하려면 포항까지 가야 하고,
그냥 냉장고 뒤집어, 있는 재료로 엉터리 유산슬을 만들었어요~~ㅎㅎ
우선 채소류 있는 대로 준비합니다~!
청경채, 파프리카, 죽순, 표고버섯, 브로컬리
브로컬리 빼고는 모두 채 썰어 길이를 맞춥니다.
유산슬에는 해삼이 주재료인데
해삼이 없어 문어로 대체하고,
나머지 오징어랑 홍새우 까서 준비했어요~~
오징어는 칼집을 내어 둡니다.
돼지고기 등심이나 안심이 필요하지만
돼지고기 없어서 대신
샤브용 쇠고기 조금 준비했어요~~ㅎㅎ
'유산슬'이란 이름의 뜻을 잠시 살펴보면,
'류'는 전분물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요리를 뜻합니다.
'산'은 세 가지의 재료를 뜻하는데
육류, 해물, 채소를 말합니다.
'슬'은 재료를 채를 썰어 요리한다는 뜻이랍니다.
셋을 합하면 무슨 요리가 나오는지 느낌이 오지요?
중화요리에 이와 비슷한 팔보채가 있는데
팔보채는 요리과정은 비슷하지만,
고추기름을 내어 색감이 빨갛고 조금 매운 요리랍니다.
자~~ 그럼 요리 들어갑니다~!과정은 아주 간단하답니다~~ㅋ물을 팔팔 끓여 소금을 조금 넣고문어, 오징어, 표고버섯, 죽순, 브로컬리를아주 살짝 데쳐 냅니다.살짝 데쳐 건져둔 다음,
궁중팬에 현미유 3큰술을 두르고,
편썰기한 마늘이랑, 총총 다진 대파 1대를 넣고
마늘이 다 익도록 볶아줍니다.
마늘과 대파향이 충분히 우러나면,
고기를 넣고 함께 볶으면서
표고맛간장 1큰술과 후추를 조금 넣습니다.
고기가 다 익었다 싶을 때,
살짝 데쳐놓은 재료를 모두 넣고
함께 덖어줍니다.
다음으로 새우를 넣고
새우가 익을 만큼 함께 덖어주다가~~
맛국물을 한 컵 부어줍니다.
(맛국물은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새우, 무, 대파 등을 넣고
4시간을 푹 우린 육수를 말합니다)
표고맛간장 1큰술
양조간장 2큰술
조청 2큰술
후추 조금으로 간을 맞춰주고~~
마지막으로 청경채와 파프리카 넣고
서너 번 뒤적여준 뒤에,
감자전분을 풀어 걸쭉해지도록 둘러주고,
참기름 2큰술을 둘러 한번만 뒤적여 불 끄면 끝~!!!
정말 간단하고 쉽죠?
근데 중화요리집에 가면 유산슬 아주 비싸게 받아요
그리고 산골마을에는 맛도 별로더라구요~~ㅋㅋㅋ
요건 조금 깊이가 있는 그릇에 담아주면 좋아요~~
혹시 유산슬 덮밥을 하고 싶으면
맛국물을 1.5컵 부어 만들면 비율이 맞아요
간도 알아서 조금 더 해야겠지요?
저희는 그냥 요리로 만들어
둘이서 한 그릇 뚝~~딱~~ 먹었습니다.
따끈할 때 먹어주니
슴슴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ㅎㅎ
해삼이 들어갔으면 더 맛이 깊었을텐데 말입니다...
보현골 저수지에 아련한 봄이 오고 있네요~~
물새 가족들이 장난치며 놀고 있고,
오늘 보현골 하늘은 아주 쾌청입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봄이 묻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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