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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21 - 가을맞이 보양식 <낙지 연포탕>
    약선요리방 2019. 9. 5. 12:0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사흘을 연달아 비가 오다

    오늘 햇살이 반짝 나오니 세상이 환합니다~ㅎㅎ


    엊저녁엔 비 오는 날의 찌푸덩함을 털어버리고

    여름동안 쌓인 피로도 풀 겸

    모처럼 귀한 연포탕을 만들었답니다.

    시원한 국물과 입안에 감기는 낙지의 맛~!!!


    통영에서 해산물 몇 가지를 택배로 받았답니다.


    지금 나오기 시작하는 제철 식재료

    세발 낙지 10마리를 주문했는데

    얼음봉지에 쌓여 와도

    먼길 오느라 멀미를 했는지, 그만 다들 축축 늘어졌네요~~ㅎㅎ


    깐바지락도 헹궈 건져두고~~



    손질하다보니, 두 마리가 아직 살아서 꿈틀거리길래

    얼른 씻어~~


    낙지 탕탕이로 한 접시 먹었습니다.

    (참기름, 소금, 다진 파와 마늘)


    며칠이나 가을 장마로 비가 와서

    몸도 마음도 찌푸덩했었는데

    불끈 힘이 솟는 것 같았어요~~ㅋㅋ


    나머지 8마리 밀가루 솔솔 뿌려

    빡빡 문질러 씻어주고,

    몇 번을 헹궈 주었답니다.


    깔끔하게 건져두고~~



    연포탕 재료 준비합니다~!


    박 한 조각

    양배추 약간(배추 속대가 있음 그걸로 하셔도 좋아요)

    표고버섯 3개

    홍고추, 청량고추 2~3개씩

    대파 1대


    냄비에 맛국물을 준비합니다.

    (2인분으로 저는 1L 정도 넣었어요)


    국물이 한소끔 끓으면

    박부터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습니다.

    저는 나박썰기로 먹기 좋게 썰었어요.


    박을 10분 정도 끓여 시원한 맛이 우러났다 싶으면

    청량고추 1개를 썰어 넣고

    (매운 맛 좋아하시면 더 넣으시고)


    된장을 1/2큰술만 넣어줍니다.

    두 해를 묵힌 울집 약초된장이 깊은 맛을 주기에

    어디라도 시원한 국물 맛을 원할 때는 함께 넣습니다.

    집간장 1큰술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을 더 넣었어요.


    국물에 간을 맞춘 다음에는

    나머지 재료들을 차례로 넣습니다.


    양배추와 표고버섯을 먼저 썰어 넣고, 한소끔 끓으면~


    손질해 둔, 낙지 2마리와 바지락살 1컵을 준비해서~



    끓는 국물에 넣어주고,

    낙지가 익을 때까지만 끓입니다.


    마지막으로 홍고추와 대파를 얹어

    색상을 맞춰주면 좋아요.

    기타 미나리나 쑥갓 같은 것을

    맨마지막에 올려주셔도 좋고요~~


    낙지가 익어, 다리를 뒤집어주면 완성입니다~!


    오래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니

    낙지 색이 분홍빛으로 바뀌면서 다리가 뒤집어지면

    바로 불을 끄시고 드시면 된답니다.


    연포탕(軟泡湯) 이름의 유래는

    낙지가 익어 다리를 뒤집는 모습이

    마치 연꽃이 피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였답니다.


    박을 끓여 우려낸 국물에

    된장 연하게 풀어 만든 연포탕 맛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술꾼이랑 오래 살다보니

    술을 안 먹어도 술국을 좋아하게 되었네요~~ㅎㅎㅎ


    낙지 탕탕이 한 접시에

    낙지 연포탕 한 냄비 먹고나니

    배가 불뚝 일어서면서

    힘도 불끈 솟는 듯 했답니다.


    울집에 냉장고가 4대나 있는데도

    추석 채비 하느라 이것저것 사오니

    저장공간이 부족해 이번엔 아예 업소용 냉장고를 한 대 들였습니다.


    옆지기 저온창고 짓자는 걸

    농산물 저장해 판매할 것도 아닌데

    저온창고까지는 넘 과하다 싶어서

    이 정도면 한동안 모든 식재료들 잘 보관할 것 같아서

    이것으로 정했답니다.


    안이 넓고 단순해서, 저장하기가 넘 좋아요~~ㅎㅎㅎ


    사흘째 비가 많이 왔던 보현골은

    엊저녁 이리도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주더니,


    오늘 아침은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어찌나 반갑던지...



    구름이 많아도 오늘 보현골 하늘은

    햇살과 함께 모처럼 맑은 날입니다.


    꽃식초 담그려고 부추꽃 따다보니

    꼭 부케 같아서 혼자 안아봅니다~~ㅎㅎㅎ

    부추꽃부케 받아 보셨어요?

    향기가 어찌나 은은하게 좋은 지...


    오늘은 칡꽃차 한 잔 우려 두었습니다.

    차 한 잔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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