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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8 - 포근포근 단짠단짠 <알감자 조림>약선요리방 2019. 8. 23. 07:4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가을 느낌이 완연합니다.
환절기에는 입맛 잃기 쉬울 수도 있어요.
뭐든 입맛 당기는 음식 잘 챙겨 드시고
센치한 가을 타지 마시고
풍성한 가을을 즐기셔야 합니다~~ㅎㅎㅎ
이틀에 걸쳐 엄청난 비가 퍼부은 보현골은
새벽부터 산자락을 타고 산안개가 흘러 가고 있답니다.
늘 선경 같은 곳에서 가슴 저릿한 행복을 느낍니다~~ㅎㅎ
어제, 창고에서 감자를 정리하다가
아주 자잘해서 버릴까하던 새끼 감자들을
몽땅 털어서 가져왔답니다.
알감자 조림해보려구요~~ㅎ
껍질 일일이 문질러 씻고
조금 상처 있는 부분은 잘라내고,
정리해서 무게 달아보니 1.8kg입니다.
먼저 냄비에 감자가 잠길 만큼 물을 붓고
소금 1큰술 넣고 삶았습니다.
약 10분만 삶아서, 80% 정도만 익혔어요~
(삶는 시간은 감자의 양에 비례하니 참고하시고)
궁중팬에 조림장을 준비했어요~!
맛국물 재탕 600ml
양조간장 1/2컵
집간장 3큰술
조청 1/2컵
유기농설탕 3큰술
매실청 3큰술
청주 3큰술
생강청 2큰술
청량고추 3개 (매운 맛 싫음 빼도 됨)
넣고 바글바글 끓여 줍니다.
삶은 감자를 옮겨서 뚜껑 열은 채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아래, 위로 가끔 저어가며 계속 조립니다.
조림장이 자작하니 거의 다 조려졌을 때,(약 20분 걸림)
홍고추를 2~3개 썰어넣고
몇 번만 더 뒤적여주면 됩니다.
마지막에 참기름 2큰술을 두르고
한번만 살살 저어주시면 완성~!!!
접시에 담고 통깨 솔솔 뿌립니다.
와~~우~~ 이거 생각보다 맛납니다.
겉은 달짝하면서 짭짤하고, 속은 포근포근~~
버렸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ㅎㅎㅎ
엊저녁 할머니네 반찬 배달하고 오는 길에
수풀에 묻혀 핀 꼬리조팝나무 꽃이 하도 예뻐
한참을 쳐다보다 왔답니다.
여전히 산안개가 능선을 타고 흘러가고~~
오늘이 처서네요~!
김장 배추 심으려고 모종 한 판 사 왔답니다~~ㅎㅎ
작년엔 항암배추라는 걸 심어가지고
속이 넘 안 차서 김장 배추를 더 샀던 슬픈 기억이 있어
올해는 무난하게 잘 자라는 품종으로 샀습니다.
배추 심고 새벽마다 내려가 벌레 잡으면서
또 그렇게 가을이 익어가지 싶습니다~^^~
* 메뉴에 도움되셨으면 공감 꾸~~욱~~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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