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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15 - 오슬로 박물관 탐방여행 이야기(해외) 2025. 10. 26. 19:43

밤새 많은 비가 내리고 개인 아침,
기온이 떨어져 많이 서늘했다.
오늘은 박물관을 집중적으로 관람하기로 한 날,
모두 오슬로 패스로 입장했다.
30번 버스를 타고,
콘티키 박물관 앞에서 내렸다.
'콘티키'란 이름을 가진 땟목배
노르웨이의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헤위에르달이
동료 5명과 함께 잉카 문명을 연구하기 위해
타고 다닌 땟목배를 원형 그대로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지금은 그의 손녀가 박물관을 만들어 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콘티키'는 잉카어로 '태양의 신'이란 뜻이다.
배의 앞부분이고,
측면,
후면으로 돌아가다, 나는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엄청난 크기의 발사나무로 1차 땟목을 만들고,
그 위에 조금 작은 나무로 2차 땟목,
마지막 대나무로 3차 땟목을 올렸다.
대나무 바닥에 갈대를 엮어 선실을 지어 올린 치밀함은
웬만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튼튼함이 느껴졌다.
헤위에르달과 다섯 동료들~!
그들은 이 땟목배를 타고
페루에서 폴리네시아까지
8,000km의 바닷길을 101일간 항해했다.
밀랍인형으로 만든 헤위에르달
두번째 여정~!
건너편에 있는 프람호 박물관
극지 탐험가 아문센과 난센이 탐험용으로 사용했던 목조선으로
이름이 '프람호'인데 아주 거대한 배다
계단을 따라 배의 갑판으로 올라갈 수 있다.
갑판 위에서 한 층씩 내려가면서 선실을 살펴보면,
옷을 만들고, 수선하고, 다림질했던 방,
주방,
선실은 혼자 사용하는 곳도 있고
대체로 2~3인실이 많았다.
배의 바닥에 있는 동력실
식당,
10개 국어로 가이드가 되는데
한국어 가이드도 있다.
아문센의 사진
난센과 그의 가족들
커다란 설피와 눈밭에서 신었던 가죽신발
우연히 열고 들어간 극지 체험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엄청 강한 눈바람 같은 것이 휘몰아치고
기온이 뚝 떨어지고 너무 추워, 3분도 못 버티고 나왔다~~ㅎㅎ
옷을 만드는 사람의 입김이 얼마나 추운지를 짐작하게 한다.
개썰매에 싣고 다닌 짐들
항해한 거리를 나타내고,
극지에서 입었던 털옷
아문센 동상 곁에 있는
사람 얼굴 빈 곳에 얼굴 내밀어보기~!
4D로 경비행기 체험실
의지가 비행기따라 흔들리고
얼음 조각과 부딪치는 느낌이 생생했다.
박물관 뒷쪽으로 나서니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풍경이 아름다웠다.
풍경에 오래도록 빠져 있지는 못하고
시청사 앞으로 나가는 배를 타고,
건너편을 향해 물위를 달려갔다.
어제는 보고만 지나갔던 평화재단~!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모아놓은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나머지 4개 부문의 노벨상 시상식은 스웨덴에서 하고
평화상 만은 노르웨이 평화재단에서 한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면,
2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일본의 원폭 피해자 단체협의회인 '니혼 히단쿄'의 대표가 서있다.
일본에서 원폭 피해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히바쿠샤'라 부르는데 한마디로 피폭자들이다.
다양한 피폭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으로 내놓은 경고문이다.
2000년 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대통령을 만나고,
2007년 수상자인 '오바마' 전대통령도 만나고,
1979년 수상자,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인도의 성녀, 마더 테레사 수녀도 만났다.
아이들 체험교실도 열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항구쪽으로 나왔다.
아시아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각자 입맛대로 다양하게 시켜 먹었다.
만두, 꼬지구이, 팟타이, 덴뿌라...
오후에 시작한 네번째 여정은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
너무 거대하고 전시실이 많아서
1~2시간으론 전체 관람이 불가,
중요한 전시실만 찾아 보기로 했다.
60전시실로 가기 위해, 2층으로 이동하는 도중
말린 미역이 걸려 있었다.
'이것도 작품인가?'
다른 해조류 말린 것들도 액자 안에 여러 개 들어 있었다.
61전시실에는,
가품 모나리자가 있었고,
61전시실에는, 어제 만났던 뭉크의 작품들도 있었는데
어제 못 본 작품들도 있었다.
오슬로 항구의 노을이 지는 풍경
'그 극단의 아름다움에 바치는 놀라운 찬사'라는 평가가 있는 '절규'
나는 이 평가의 진실을 느끼고 싶어
일몰의 오슬로 항구에 다시 오고 싶었지만,
거의 자정 무렵에야 시작되는 일몰이라
혼자 전철을 타고 다시 오는 일이 어려웠다.
'청춘'이란 제목의 조각품
평화로워 보이는 이 그림 앞에서 나는 한참을 머물렀다.
'아기 살인자'란 제목의 이 그림은
여인의 표정이 압권이다.
농부의 장례식
진품이라는 고흐의 자화상
상자 안을 들여다보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아사형'에 처해진 아버지에게
몰래 젖을 먹이는 딸의 모습을 그린 그림인데
발각되면 모두 사형이란 상황이 얼마나 리얼하고 급박하게 느껴지던지...
예술적 안목이 부족한 나는
대충 스치듯 감상하고 나왔다.
오늘의 마지막 다섯번째 박물관
'아스트립 펀리 현대 미술관'
외관이 거대한 두 개의 배모양으로 특이했지만
내부에 전시된 작품들은 거의 난해한 현대 작품들이었다.
움직이는 팔을 가진 조각,
그리고 일정한 시간마다 화판을 쪼아대던 딱따구리 등,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 새로웠다.
대형 추상화들이 많았고,
이 미술관의 대표작이라는
'마이클 잭슨과 버블스'란 도자기 작품
황금빛이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다.
거대한 노란색의 히비스커스
'선반 위의 어제'란 작품이
나로 하여금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은 모두 어제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가설, 혹은
우주의 흐름에 대한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연결된 뒷편의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여기는 공간 분할조차도 추상적이다.
방패연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작품들이 있고,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작품
아무 것도 없이 색칠만 된 전시실에서는
내가 작품이 되었다.
두 개의 미술관 사이를 운하처럼 흐르던 바닷물
바깥으로 나오니, 오후 무렵의 풍경들이
미술관의 작품들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물녘 모래밭에서 놀던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다,
마트에서 상추랑 오이를 사 왔고
나는 남은 쌀을 모두 털어 밥을 짓고
된장과 볶음고추장, 그리고 고추장물 1봉을 섞어
쌈장을 만들었다.
상추쌈에 볶은 김치랑 밑반찬들과
배불리 아주 맛있게 먹었던 저녁 만찬,
이제는 더 이상 밥에 상추쌈은 못 먹지 싶었지만
또 상황에 맞게 적응하며 하루하루 살아야지
흐렸지만 아름다웠던 하루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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