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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유럽 여행기 9 - 핀란드 '헬싱키'로
    여행 이야기(해외) 2025. 9. 27. 19:03

    오늘은 페리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로 넘어가는 날이다

    아침 조식 든든하게 먹고, 

    탈린의 페리 선착장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여행자가 되면 삶이 단순해진다.

    먹고, 여정을 따라 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숙소에서 쉬고, 잠자면 되는,

    지극히 단순해서 걱정도 스트레스도 없는 

    이 순환의 고리가 나는 참 좋다.

     

    정해진 게이트 번호를 따라 이동을 제법 멀리 한다.

     

    탈린을 다니면서 느낀 것이

    헬싱키에서 페리를 타고 탈린으로 일일투어를 많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2시간이면 오가는 이 거리를

    페리를 이용해서 오가는 승객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았다.

     

    비행기 타듯 긴 통로를 들어가면 페리랑 연결이 된다.

    배에 좌석이 따로 배정되진 않는다

     

    배는 정시에 흔들림도 없이 출발했고,

     

    객실의 빈 자리를 찾아 어디라도 앉아서 가면 된다.

     

    우리가 탄 곳이 배의 8층이었는데

    7,8층에 걸쳐 엄청나게 큰 면세점이 있다.

    선물용 인형이랑 과자, 음료수, 장난감,

     

    옷과 술, 악세사리...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면세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미처 아침을 못 먹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음식도 판매하고 있었다.

     

    면세점 구경하고, 일행들과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있다보니,

    어느 새 헬싱키 항구에 도착중이다.

     

    배가 접안을 하고, 우리는 페리 부두에 내렸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와,

     

    헬싱키 여객 터미널 앞에서 모두 모여,

     

    볼트 택시를 불러 타고,

     

    이틀간 묵을 호텔에 도착했다.

    스칸딕 헬싱키 허브 호텔

     

    맞은 편에 아주 넓은 공원이 있어 

    새벽에 일어나면 산책하기에 좋을 듯하다.

     

    그런데, 이 호텔은 오후 4시에 체크인이라기에

    짐만 맡겨두고 점심 먹으러 나왔다.

     

    오늘의 방문지 '암석교회'로 가기 위해 걸어가다

     

    적당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간단하게, 저녁을 제대로 먹자로 정했는데

    그게 생각대로 안 되는 날도 많았다.

     

    북유럽의 사람들은 대체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면

    기본적으로 1시간이 지나야 나온다.

     

    성질 급하기로 유명한 한국사람들인지라

    일정이 급하면 음식이 빨리 안 나온다고 짜증을 냈다.

    그리고 딱 정해진 시간에 밥 먹는 습관에 길들여진

    공무원 출신이 절반인 이번 일행들이지만,

    이제 여행 열흘이 지나면서부터 

    차츰 이 곳의 문화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주문을 해두고, 느긋하게 기다릴 줄도 안다.

     

    나는 이 낯선 거리에 앉아서

    처음 보는 풍경들과 사람들을 구경하며

    자유와 여유로움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1시간이 지나서야 하나씩 나오는 메뉴~!

    치킨 포테이토 튀김

    햄버거

    피자 한 판,

     

    그런데 이걸 나눠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 사람들은 제법 큰 피자를 1인 1판을 먹는다

    하기야 큰 덩치를 유지하려면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급하게 처리할 일도 없고,

    제 시간 맞춰 가야할 일도 없고

    누구를 만나야 하는 일도 없다. 

     

    길고도 긴 북유럽의 여름날 낮시간을 천천히 즐기고, 

    여유롭게 모든 것들을 만나는 일만 있을 뿐이다.

     

    진정한 자유로움 속에 나를,

    내 마음과 영혼을 온전히 풀어놓기로 했다.

     

    간단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시 걸어갔다.

     

    자전거를 타고, 가방을 메고 달려가는

    저런 사람들이 북유럽의 배달맨이다.

     

    주로 음식을 배달하는데

    우리가 배달사고로 못 받은 스시도 

    저런 사람을 통해, 만든 사람이 보냈는데

    호텔 주소가 잘못 입력되어

    엉뚱한 곳에 내려놓고 갔으니

    딱히 책임질 사람이 없었다는~~ㅎㅎ

     

    우리나라에선 벌써 없어진

    음악 CD를 판매하는 거리의 매장,

     

    숙소를 주로 중심지에 잡아두고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고,

    조금 먼 곳은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이

    우리의 하루 일정이다.

     

    헬싱키를 운행하는 버스도 보고,

     

    트램도 보면서 지나간다.

     

    갈매기 머리가 메인 조형물로 얹힌 건물도 만나고,

     

    공중에 매달린 등이 가로등인지를 궁금해하면서

     

    30분 정도를 걸어갔다.

     

    마침내 만난 암석교회 '템펠리아우키오'

    하늘과 구름이 하나의 작품이었다.

     

    카파토키아처럼 돌을 파고 만든 오래된 교회가 아니라,

    현대적 공법으로 바위산을 파서 만든 루터교 핀란드 정교회다.

     

    실내 장식이나 가구 등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며

    인공적 장식을 피하고, 

    자연의 암석과 소재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특징을 가진다.

     

    뛰어난 음향 효과와 예술적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헬싱키 시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에게 사랑받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입구에서 단체 사진 한 장~!

     

    나즈막한 동굴을 연상시키는 입구를 들어서면,

     

    원형의 교회가 나온다. 

    원형의 동판 돔 천정 아래로

    촘촘한 빗살무늬의 유리창으로 햇살이 들어오는 풍경은

    평화로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암석의 벽면에 촛대를 만들어 초를 켜는 모습도 특이했고,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파이프오르간과 연결된 오르간이 있고,

     

    설교단의 소박한 모습과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는 막아 두었다.

     

    지름 24m에 달하는 거대한 동판 모양의 돔 천정 때문인지

    실내는 제법 많이 더웠다.

     

    2층 예배 공간도 있고

    연주회를 하면 울림이 아주 좋을 것 같았다.

    조용히 앉아, 각자의 느낌을 즐기고,

     

    다시 걸어서 숙소로 오는 길,

     

    지하도로의 모습도 보고,

     

    두 대로 연결된 버스도 보고,

     

    호텔 가까운 대형 마트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오늘 저녁 식사용으로 초밥을 사기로 했다.

    다양한 재료로 만든 초밥을 모듬으로 kg으로 달아 판매한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다양한 재료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해초초밥이 우리들 입맛에 맞았다.

     

    호텔은 방이 너무 많고, 복도가 미로 같아서

    나는 방 찾다가 길 잃을까봐

    모퉁이 돌 때마다 확인을 하면서 돌았다.

     

    배정받은 우리 객실은 너무 좁았지만,

    짐을 풀고 씻고,

     

    일행들 중에 가장 넓은 방에 모여

    초밥과 과일과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날마다 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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