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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 자연이 주는 계절 음료 <인동꽃 식혜>약선요리방 2025. 6. 6. 16:4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6월이 되면, 산자락에 인동꽃 향기가 가득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때는
인동꽃 따다 식혜 만들어 먹어야 한답니다.
자연이 주는 계절 음료수, 약선 소화제는 마셔야지요~~ㅎㅎ
꽃은 항상 새벽에 따야 향이 강하고
생명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어 약이 됩니다.
바구니 들고 산자락으로 올라가면
사방에서 인동꽃 향기 가득합니다.
인동꽃은 피어날 때는 흰 색으로 피었다가
노란 색으로 변해서 떨어집니다.
그래서 약재명으로 '금은화'라고 합니다.
흰 색 꽃만 골라서 한 바구니 따서 돌아오는데
거의 3시간이 걸립니다.
다리랑 허리도 아프고, 엄청 지루한 작업이예요
꽃을 바로 한번만 씻어
큰 냄비에 물을 가득 붓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고 20분간 중불로 끓이면
향과 색이 우러나 노랗게 보입니다.
불을 끄고 따스한 온도까지 식힙니다.
스텐 대야에 엿기름 800g을 넣고
따스하게 식은 인동꽃 끓인 물을 부어
조물조물 주물러 불려 둡니다.
엿기름물을 체에 걸러, 잠시 갈앉혀두고,
쌀 4컵 고두밥 만든 것을
35인분 커다란 밥솥에 넣고
엿기름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밥알을 풀어준 다음,
엿기름물을 밥솥 가득 부어 삭히기 들어갑니다.
보온으로 10시간 이상 삭혀야 한답니다.
8시간 경과해도 아직 밥알이 떠오르지 않아요
약성이 강한 재료들은
재료들 삭히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10시간 경과해서 열어보니,
이제 밥알이 제법 떠오르고 있네요
커다란 찜기에 모두 부어 다시 끓입니다.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거품 걷어내면서
5~6분 더 끓여줍니다.
소금 1/2큰술, 원당을 넣어 간을 맞추고,
치자가루 1/2큰술 풀어주면
색감이 곱게 마무리 됩니다.
완전히 식은 후, 이쁜 컵에 담고
인동꽃 몇 송이 띄웠습니다.
치자가루 넣지 않음 색이 이렇게 곱지 않아요
향기 좋고, 색감도 고운, 인동꽃 식혜 완성~!
여름엔 건강을 지켜주는 계절 음료수랍니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좀 걸리긴 해도
한번 만들어 패트병에 얼려두고,
한 병씩 꺼내 먹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예요~~ㅎㅎ
여름 감기도 예방하고
소화도 잘 되고,
피부미용에도 좋고,
항염, 항바이러스, 항균작용이 뛰어나서
건강한 여름을 선물하는 천연 음료수랍니다~^^
손님 오면, 냉장고에서 시원한 것으로 한 대접
약떡이랑 올리면, 다들 신기해하며 드십니다.
인동꽃 지기 전에, 서둘러 따다가 다들 한번 만들어 드세요
오디가 익어가고, 산딸기도 익어가면서
보현댁을 자꾸 부릅니다.
양파 줄기가 눕는 걸 보면
수확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라
양파 수확도 해야 합니다.
바쁘고도 바쁜 날들 속에서도
보현댁은 행복한 6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충일이네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을 추모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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