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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3 - 봄날의 호사 <화전>
    약선요리방 2019. 4. 4. 19:0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이 되면 한 해 한번씩의 호사를 누립니다.

    색감 고운 꽃을 따다

    찹쌀가루로 전을 부쳐 먹는 호사랍니다~ㅎㅎ


     

    산골에 있는 울집에는

    울타리 바깥으로 진달래가 지천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쯤

    아마 옛사람들의 전통놀이로

    음력 3월 3일에 화전을 부치는 전통이 있었지요?

    오늘이 음력 2월 그믐이니 이번 일욜이 삼월삼짓날이네요~~ㅎㅎ

    그래서 양력으로 4월 초가 되면 진달래를 따다 화전을 부칩니다.



    찹쌀가루 4컵을 준비해서~



    뜨거운 물 1/2컵에

    소금 1작은술 넣어 익반죽을 합니다.



    너무 질지도 않고

    너무 되지도 않게

    딱 알맞게 바로 반죽이 된답니다.



    비닐에 싸서 30분간 숙성시켜두고~~



    색색이 따 온 꽃을 손질합니다.


    물에 한번 씻어서

    진달래는 꽃술을 빼고

    유채랑 제비꽃이랑 무꽃이랑 쑥갓은

    전 위에 올리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꽃 손질이 끝나면

    반죽을 꺼내, 길게 만든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그리고 새알심 빚듯이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손으로 반죽을 펴서 올립니다.


    아래쪽이 거의 익었다 싶을 때,

    꽃을 하나씩 가운데 올려주고~~



    꽃잎이 아래로 가게 뒤집었다가

    3초 만에 다시 뒤집어주면

    꽃이 딱 붙어줍니다~~ㅎㅎㅎ

    (오래 두면 꽃색이 죽어버려요)



    꺼내면서 꿀에 적셔준 다음,

    접시에 겹쳐놓아도 서로 달라 붙지 않는답니다.



    다른 꽃들도 부치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접시에 색이 서로 어울리게 올리고

    남은 꽃으로 장식합니다~^^



    그리 어렵지도 않고

    재료만 있으면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요.


    그리고 손이 재빠르지 못해 실패하더라도

    몇 번만 연습하면 예쁘게 만들 수 있답니다.


    귀한 손님이 주말에 오신다면

    재료 준비해 두셨다가

    이렇게 곱게 부쳐 내어놓으

    아주 대접받은 기분이 드실 겁니다~~ㅋㅋㅋ


    딱 진달래가 피는 시기에만

    맛 보실 수 있는 봄날의 호사를 누려보세요~!



    엊저녁 보현골에는 일몰이 장관을 이루더군요~~ㅎ

    산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감을

    만끽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보현골에 자두꽃이 피고~~



    돌복숭도 꽃을 피우고~~



    햇빛 잘 드는 곳에서부터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주말에는 영천댐 100리 벚꽃길따라

    꽃구경 드라이브 오세요~^^~


    저희 집에도 주말마다 계속 손님들이 오신다기에

    이번 주말 손님들에겐

    화전을 부쳐드릴려고 준비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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