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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리는 날, 뜨거운 보양식 <돼지등뼈 감자탕>약선요리방 2025. 4. 15. 06:59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어제는 새벽부터 함박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제 평생 4월에 함박눈 내리는 풍경은 첨 만났어요
기온이 뚝 떨어지고 날씨가 추워져
옆지기 노래부르던 돼지등뼈 감자탕을 끓였습니다
돼지등뼈 2kg 사다
물에 우려 2시간 이상 핏물을 빼주고,
냄비에 물을 끓이면서
대파 2대,
월계수잎 10장,
생강 50g 슬라이스
통후추 1큰술
넣고, 끓어오르면 핏물 뺀 돼지등뼈를 넣어
10분 정도 끓이면서, 잡냄새 제거하고, 불순물도 빼줍니다.
옆에 다른 냄비에 물 2L 정도를 붓고
된장 1국자를 풀어주고, 끓이다가
불순물 제거한 돼지등뼈를 건져서
바로 된장 풀어준 냄비로 넣고 계속 끓여줍니다.
남아 있던 무청시래기 몽땅 삶아 건져둔 것에서
2kg 정도를 가져와서
먹기 좋은 길이 7~8cm 길이로 잘라주고, 끝부분은 버립니다.
무청시래기에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다진 마늘을 넣고
골고루 주물러,
끓고 있는 돼지등뼈에 합방하고,
고춧가루 2국자 정도 더 넣고
액젓과 약선간장으로 모자란 간을 더하고
다시 50분 정도 푹 끓여줍니다.
돼지등뼈와 시래기가 서로 어우러져 무르익으면
감자 10개를 넣고, 다시 10분을 끓여주면 1차 완성입니다.
둘이 먹을만큼 전골냄비에 덜어내어,
다시 끓이면서, 들깨가루 1컵 넣고
어슷썰기한 대파 넣어서,
2~3분 정도만 더 끓여주면, 2차 완성
전골냄비째로 가져다 먹음 됩니다.
옆지기는 노래부르던 돼지등뼈 실컷 먹고
저는 시래기랑 감자가 더 맛있었어요~~ㅎㅎ
1차 완성한 것은 소분해서 냉동해두고
먹을 때마다, 들깨가루랑 대파만 더 추가해서
한번 끓여 먹음 되는 냉동용 밀키트가 되는데
마을회관에서 점심 준비하는 할머니들에게 몽땅 갖다 드렸어요
눈 오고 추운 날에 뜨거운 감자탕을 다들 좋아하셨답니다.
지난 토욜 만개한 모습의
보현골 명물 400년 묵은 돌배나무랍니다.
사방 죽은 곳 하나없이 얼마나 잘 생긴 나무인지 몰라요
오늘 돌배꽃축제를 하는 날인데, 어제 함박눈에 다 얼어버렸지 싶어
심각한 날씨 변덕에 기후위기를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어제는 오전 중에 이렇게 펑펑 함박눈이 내렸어요
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4월에 함박눈 내리는 풍경을 만났네요
복사꽃, 살구꽃, 자두꽃, 배꽃, 핀 꽃들이 냉해를 입으면
당연히 열매를 못 맺어 과일 먹기가 어렵게 됩니다
심각한 기후위기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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