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계절요리 54 - 오늘 점심은 영양 듬뿍 넣은 <속청콩국수>

보현댁 2020. 6. 26. 15:3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장마철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네요.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자칫 입맛을 잃기가 쉽지요?

 

입맛 없는 날, 점심은

후루룩 잘 넘어가는 국수가 최고네요~~ㅎㅎ

오늘은 속청콩을 삶아 속청콩국수로 한 그릇 올립니다~^^

 

 

 

 

둘이 먹을 양이라 속청콩을 2컵만 씻어

냄비에 넣고 바로 끓입니다.

 

콩을 불리지 않고 바로 끓여야

훨씬 구수한 맛을 냅니다.

 

 

 

물 넉넉하게 붓고 끓이다가

물이 졸아들면, 조금씩 더 부어가며

낮은 불로 50분 정도 푹~~ 삶아 줍니다.

 

 

 

삶은 콩이 어느 정도 식으면

믹서기에 소금을 넣고 갈아두고~~

 

 

 

국수는 중면을 삶았어요~~

 

찬물에 헹궈 건져두고,

 

 

 

면기에 국수 올리고,

 

 

 

갈아둔 콩국물 넉넉하게 넣고,

 

 

 

오이, 양파, 토마토를 곁들이고,

꽃차 넣고 얼려둔 얼음을 올려주었어요~~ㅎㅎ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색색이 고운 꽃차 얼음이랑 함께

후루룩~~ 한 그릇 맛나게 먹었습니다.

 

 

 

어제가 오월 단오였지요?

단오 무렵이 만물의 생명에너지가 가장 강하답니다.

그래서 올해 보현댁도 주변에 흔해터진 뽕잎을 따다

뽕잎 가래떡을 만들어 나눠 먹었어요~~

 

며칠을 이것 만드느라 바빴답니다.

여린 뽕순만 골라 따다, 손질해서

가마솥에 삶아, 찬물에 헹구고

물기 꼭 짜서, 불린 쌀이랑 방앗간에 들고가 만들었네요.

 

 

 

친정이랑 시댁 식구들 보내고,

친구들도 나누어 보내고,

울집 몫으로 남은 것은 냉동실에 넣었어요.

 

요리에도 사용하고,

아들들 오면 약떡으로 떡볶이도 해주고,

가끔 일하다 간식으로도 먹을려구요~~ㅎㅎ

 

 

 

보현골 과수원에 살구가 익어

탐스러운 색으로 흔들리고,

 

 

 

울타리마다 줄콩이 꽃을 피웁니다.

저리 고운 꽃빛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꽃이 핀 자리마다 콩꼬투리가 달리겠지요~~ㅎ

 

 

 

올해는 울집 울타리따라 접시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접시꽃 색이 이리 다양한 줄을 몰랐답니다.

 

분홍접시꽃은 사랑스럽고

겹분홍접시꽃은 우아하고

속이 홍빛인 분홍접시꽃은 발랄하고,

 

 

 

진홍접시꽃은 열정적이고

흰접시꽃은 단아하고,

흑홍색 접시꽃은 비밀스럽네요~~ㅎㅎㅎ

 

 

 

오늘 보현골 하늘은 흐리고

구름이 무더기로 떠다니지만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답니다~~

 

잘 챙겨 드시고, 장마철 건강하게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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