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계절요리 25 - 따끈한 국물 속에 톡톡 터지는 맛 <대구알탕>

보현댁 2019. 12. 5. 18:26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 갑자기 시베리아 푹풍 같은 바람이 불면서

한낮에도 엄청 추운 날씨였네요~~ㅎㅎ


아직 메주도 못 쑤었는데

갑자기 한겨울이 되니 당황스러워요~


추운 날엔 그저 뜨거운 국물이 최고지요?

제가 알탕을 좋아해 오늘 저녁엔 대구알탕 끓였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냉동식품 중에

대구알만 한 봉 가득 넣어둔 것이 있어 사놓았는데

게 중에 2인분만 꺼냅니다.

6토막~!


요즘 대구철이라 시장이 가까우면

대구 한 마리 사다 끓이시면 더 맛납니다.



전골냄비에 맛국물 1L 붓고

무를 반 개 썰어넣어 먼저 20분 정도 끓입니다.



무에서 달짝한 맛이 우러나오고 나면,



콩나물 한 줌 넣어 다시 10분 끓입니다.



그리고 대구알을 한번 물에 헹궈 넣어준 다음,

대구알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양념장을 끼얹어 줍니다.



집간장 2큰술

액젓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청 2큰술

매실청 1큰술

채소과일청 2큰술

고춧가루 5큰술

청주 2큰술



알이 거의 다 익었다 싶으면

두부랑 애호박이랑 홍고추도 썰어 올리고,



다시 바글바글 끓어 오르면

마지막으로 대파 한 대 썰어 올리면 완성이요~!!!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 속에

씹으면 대구알이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입니다~~ㅎㅎㅎ



어제는 지난번 연주회에 수고비 나온 것으로

포항 여객선 터미널 곁에 있는 수협 활어장에서

자연산 회로 거하게 점심을 나누었답니다~~ㅎㅎ



5층에 올라가면

바닥이 360도 돌아가는 커피숖이 있었어요~~


멀리 포철이 보이고

가까이는 갈매기들이 한 방향으로 나란히 앉아있는

평화로운 바다풍경을 배경으로,



따사로운 겨울 햇살을 무릎담요 삼아

모두들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제가 이제 정말 보현골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보현골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울려

이렇게 외식을 나온 일은 처음이었거던요~~ㅋ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자꾸 생기겠지요?



겨울로 접어드니

빨간 남천 열매가 고혹적인 모습으로 매달립니다.

요리 장식에도 좋고

원색적인 색감이 없는 겨울에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생동감이 있네요~~



오늘 아침 일출은 또 이렇게 매혹적이더니

낮부터 돌풍이 시작되어

내일 새벽엔 보현골이 거의 영하 10도로 떨어진다고 해서

주변 단속 잘 해두고, 저녁 준비를 했답니다.


따스하고 편안한 저녁들 되셔요~^^~



* 레시피 도움되셨으면 공감 꾸~~욱~~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