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 - 콧등에 땀이 송송, 입맛 살리는 <대구뽈찜>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황토방 보수 공사를 며칠간 했습니다
일꾼들 밥이랑 참해드린다고 정신이 없었네요
산골이라 시켜 먹을 곳이 없어
하루 세 끼씩 챙긴다고 얼마나 바쁘던지요
일꾼들 점심상에 올린 대구뽈찜입니다
입맛 없을 때, 밥 비벼 먹음
집 나갔던 입맛이 돌아오는 맛이랍니다~^^

바쁘게 한다고 대구뽈 손질하는 사진이 빠졌네요
냉동실에 남아있던 대구뽈 3토막
찬물에 해동시켜, 검은 막들 제거하고
지느러미 잘라내고, 깨끗하게 씻어
끓는 물에 소금 넣고 5분간 삶아줍니다.

건져서 잠시 식혀둡니다.
뜨거울 때 바로 먹으려면
옆에서 찜 만들면서 동시에 삶아야 합니다.

찜에 들어가는 채소들 준비합니다.
양파 2대 채썰기
대파 2대 어슷썰기
색감 내어줄 파프리카 조금 채썰기


양념장도 미리 만들어두면 엄청 편합니다
맛국물 1컵
맛간장 3큰술
액젓 3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5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청주 1큰술
원당 1큰술
감자전분 1큰술
(걸쭉하게 만들려면 쌀가루 3큰술 더 넣으세요)
커다란 웍에 대파 기름 3큰술 넣고
콩나물 500g 넣어 볶기 시작합니다
4~5분쯤 지나 콩나물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양파, 대파를 넣어 함께 볶다가
마지막으로 파프리카를 넣고,
양념장 끼얹어 재빨리 섞어줍니다
참기름 1큰술 둘러주고 불 끈 다음,
커다란 접시에 대구뽈을 나란히 놓고,
그 위로 콩나물찜을 올려주고, 통깨 솔~~솔~~~
일꾼들 점심상에 올려주었더니
이런 점심상 처음 받는다고 엄청 잘 드시네요~~ㅎㅎ
보현산, 기룡산, 작은 보현산으로
요즘 나물 캐러다닌다고 정신없이 바빴어요
우산나물이랑 늙어가는 취나물들, 그리고
봄나물 12가지에 쑥이 들어간 약절편을 뽑아 나눠 먹었어요
봄날에 한번씩 먹는 자연이 주는 보약입니다
고생은 엄청나게 하지만, 너무 맛이 좋아 포기할 수 없는 떡입니다
이제는 약인절미 한번 더 만들어야 한답니다
집 지을 때, 황토방을 하나 넣었어요
안방을 거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
손님이 와서 자면, 새벽에 산책가기 어려울까봐
벽에 따로 문을 하나 내었더니
방향이 북쪽이라 겨울에 엄청나게 황소바람이 들어왔어요
바닥은 뜨겁고, 콧등이 시려웠지요.
그래서 이번에 과감하게 수리를 했습니다
문짝을 모두 떼어내고, 안으로는 황토벽돌을 쌓고
바깥으로는 그냥 벽돌을 쌓고
중간에 보온재를 넣고 벽으로 만들었어요
내친 김에 바닥은 대리석을 깔았는데
엄청나게 두꺼워 쉽게 뜨거워지지도
쉽께 식지도 않는 반영구적인 바닥이 되었네요
바깥 쪽으로 커다한 욕조가 붙은 욕실이 있었는데
카페트나 이불 빨래하려고 넣었지요
근데 마을회관에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가 들어와
마을 분들 모두 이불빨래랑 카페트 세탁하라기에
욕조도 필요가 없어져 떼어내고, 창고를 만들었어요
이틀을 말려, 오늘은 대청소를 하고
집기들 제자리로 넣는 일을 마쳤답니다
마음이 후련하네요~~ㅎㅎ
올겨울부터는 장작불 때고,
찜질하면서 날마다 호사를 누리려합니다
황토방 필요하신 분은 보현골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