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계절요리 - 모듬 봄나물과 쇠고기의 향연 <모듬 봄나물 완자탕>

보현댁 2025. 5. 1. 18:29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모처럼 귀한 봄비 오는 날,

늙어가는 봄나물들 모두 모아서

쇠고기랑 완자를 빚어 완자탕 끓였습니다

살짝 추운 느낌이 드는 날, 뜨끈한 완자탕 한 그릇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맛이었습니다~^^

 

육수부터 미리 끓여 둡니다.

멸치, 황태대가리, 새우, 다시마, 표고버섯, 대파, 양파, 대파뿌리까지...

 

식육점에서 갈아온 쇠고기 250g,

키친타올에 핏물을 눌러주고요

 

맛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원당 1/2큰술

참기름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청 1큰술

후추 톡~톡~~ 뿌려 밑간해둡니다

 

모듬 봄나물 데쳐서 물기 꼭 짜고 준비합니다~!

 

땅두릅, 엄순, 취, 민들레, 머위, 왕고들빼기, 구릿대,

참나물, 방풍, 부추까지 10가지가 섞였어요

 

나물들 총총 썰어 쇠고기랑 합방하고

유정란 1개

감자전분 수북히 2큰술

토판염 1/2작은술

 

골고루 잘 치대어 반죽을 만들어둡니다.

 

찹쌀가루를 깔아놓고 완자를 빚어 굴려줍니다.

완자 한 개 무게가 약 25g 정도인데

한 입 크기로 하려면 15g이 좋겠어요

 

1인분에 4~5알 적당합니다.

 

계란 지단 색색이 얇게 부쳐 식혀두고요

 

밭에서 어린 듯한 쑥으로 두 줌 따다 씻어두면 

모든 재료는 준비되었습니다.

 

2인분만 끓이려고 육수는 약 800ml 냄비에 넣고,

육수가 끓어오르면 된장 1/2큰술만 풀어줍니다.

 

완자 8알 넣고, 쑥도 함께 넣고 끓입니다.

 

3분쯤 지나면 완자가 익어 떠오릅니다.

 

들깨가루 2큰술

약선간장과 액젓으로 모자란 간을 더하고

대파 한 대 어슷썰어 넣습니다.

 

한소끔만 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대접에 쑥완자탕을 담고,

지단이랑 김, 대파를 고명으로 올렸어요

구수하면서, 모듬 봄나물의 상큼,쌉쌀함이 더해져

얼마나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는지 몰라요

 

제가 쇠고기 먹음, 온 몸에 두드러기 나는 사람인데

이것 아침에 먹고, 여태 아무 일이 없답니다

봄나물의 탁월한 항염, 항알러지 작용이 입증되었어요~~ㅎㅎㅎ

 

남은 완자는 자잘하게 빚어

냉동실에 얼려 두었답니다

연휴라 아들들이 오면 끓여서 맛보여주려고요

 

비 오기 전에 오늘 새벽엔

보현산 자락으로 올라가, 야생화 식초 재료들 채취했어요

송화랑 층층나무꽃들인데, 향기가 얼마나 그윽한지 몰라요

 

오늘은 귀한 봄비가 제법 많이 옵니다

메마른 땅들이 촉촉해져 숨을 쉴 것 같습니다

연휴에 모처럼 모이는 가족들과

맛난 시간, 행복한 모임들 즐기세요

 

저도 모처럼 시댁식구, 친정식구들이 모두 모입니다

3박 4일 두루 잘 먹고, 안부를 나누는 시간 즐기려고요

행복한 5월 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