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계절요리 - 꽃대 올릴 무렵 최고의 맛 <대파김치>

보현댁 2025. 4. 12. 07:04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대파가 밭에서 겨울동안 얼어 죽었다가

봄이 되니, 그 속에서 움파가 자랍니다

대단한 생명력을 가진 대파는 

그래서 약이 되는 식재료랍니다

 

대파 풍년이 들어 김치 담갔더니

고기랑 아주 궁합이 찰떡입니다~~ㅎㅎ

 

유기농 명장님의 유기농 쌀을 주문했더니

밭에 파 키우는 줄도 모르고

이렇게 많은 대파를 함께 보냈습니다

넉넉하신 인심에 경의감을 가지면서,

 

바로 손질해서 씻어 건졌습니다.

대파 김치 넣으려구요

 

맛국물 2컵

찹쌀가루 1/2컵

우리밀가루 3큰술

걸쭉하게 풀을 쑤어 식혀둡니다.

 

대파는 길이 6~7cm 길이로 자르고

다시 속으로 절반이나 3등분씩 잘라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스텐대야에 담습니다

 

대파김치는 절이지 않고

겉절이처럼 바로 양념장에 버무립니다.

 

갓김치 담고 남은 김치양념 넣어주고

식혀둔 풀을 함께 넣고

산야초청 3~4큰술 함께 넣어서,

 

조물조물 버무리면 완성인데

김치통에 담아 상온에 2~3일 숙성했습니다

 

금방 먹어도 괜찮은데

금방 먹을 것만 참기름이랑 통깨 넣어주세요

 

3일 숙성하고, 김냉에서 다시 3일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에 아들들이 와서 

숯불에 고기 구워 대파김치 올려 먹더니

연방 엄지손을 들어 올립니다.

 

네 발 고기 안 먹는 저는

닭살 떡갈비 구워 올려 먹었더니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맛입니다

어찌나 궁합이 좋은지요~~ㅎㅎㅎ

 

요즘 민들레 겉절이도 봄맛으로 좋습니다

쓰지 않고 상큼한 맛으로

첫물 부추랑 함께 버무려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민들레도 꽃대 올리기 전에 뽑아

잎만 따로 모아 겉절이로 드시면

쓴맛도 없이 정말 맛있습니다

봄이 주는 선물입니다.

 

복사꽃이 절정입니다

4월은 꽃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달이랍니다

끝없이 꽃들이 피고지기를 반복하는 속에서

보현댁은 행복의 징검다리 건너는 중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봄날 누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