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계절요리 - 짜투리 재료들로 만든 별미밥 <문어대가리 뚝배기밥>

보현댁 2025. 4. 10. 07:16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돌문어가 제철이라 쫄깃하니 맛이 좋아요

그런데 문어숙회를 하면, 다리만 먹고

대가리는 자꾸 밀려나서 냉동실로 들어가고는 합니다

 

대가리쪽에 영양분이 더 많은데 싶어서

문어대가리를 다져 넣고 돌솥밥을 지었습니다~^^

 

자잘한 문어대가리 2개(150g)

냉동실 톳 녹여 함께 준비(100g)

표고버섯 3개

 

쌀 1컵

찹쌀 1/2컵

20분 정도 불려둡니다.

 

그동안 재료들을 총총 썰고

톳은 줄기를 잘라내고 잎만 씁니다

 

밭에서 달래 한 줌 뽑아와 손질합니다.

 

뚝배기에 불린 쌀을 넣고

물 1.5컵을 부어주고,

 

준비한 재료들 모두 섞어서 올려주고

센불로 10분 먼저 끓입니다.

 

그동안 다듬은 달래를 깨끗이 씻어 달래장 만듭니다

양조간장, 맛간장 절반씩

고춧가루, 참기름, 통깨

그리고 달래를 다져 넣어요

 

10분 뒤에 불을 낮추고

밥을 가운데로 저어 올려 봉긋하게 만들어

아주 낮은 불로 다시 10분 둡니다.

 

밭미나리 7줄 총총 썰어둡니다.

 

10분 뒤에, 뚜껑 열지말고 불만 끄고

다시 10분 뜸을 들입니다.

 

뜸 들인 후에 뚜껑을 열고,

 

커다란 면기에 밥을 퍼냅니다

고슬하니 밥도 잘 되었네요

 

미나리도 올려주고요

 

양념장 곁들여 비벼 먹습니다.

 

문어의 쫄깃함,

향긋한 톳

상큼한 미나리까지 어울려

달래장의 달래향이 더해지니

봄을 듬뿍 먹는 느낌~~ 과식했네요~~ㅎㅎ

 

쓱~쓱~~ 비벼서~~

햐~~ 아~~ 별미였답니다

버릴 뻔한 재료들을 모아 정말 맛있는 별미밥이 되었어요

앞으로 문어대가리는 냉동실로 넣지 말고

바로 문어대가리 뚝배기밥으로~ㅋ

 

돌배꽃, 돌복숭꽃들이 연이어 피어납니다

 

할미꽃들도 제 계절을 어찌 아는지 

꽃대를 쑥 올려 꽃을 피우고

홑수선화 지고나니 겹수선화가 핍니다.

 

아직 벚꽃구름은 몽실몽실 꽃구름처럼

벚꽃백리길따라 흘러가는 중입니다

꽃멀미 일어나는 행복한 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