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요리 - 초록초록 봄맛입니다 <명이 페스토 스파게티>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올봄은 이상스레 4월이 되어도 춥습니다
널뛰기하는 날씨 탓만 하다가
명이밭에 소복하게 돋아난 명이를 따다
모처럼 페스토를 만들어, 스파게티 한 끼 먹었습니다
초록초록한 봄빛이 위안이 되네요~^^
새벽 기온이 며칠째 계속 영하로 떨어져
날씨 탓만 하며 일을 미루다가
명이밭에 내려가보니, 세~상~에~~
명이가 이렇게 소보록히 자라고 있었어요
날씨가 변덕을 부려도
세상이 어지럽게 돌아가도
숲속의 생명들은 스스로 알아서 자라고 있었답니다.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감탄하면서
한 바구니 따서 돌아왔어요
우선 명이 페스토 만들 준비를 합니다
올리브오일 150ml
견과류 40g(잣과 캐슈넛을 준비했어요)
파마산 치즈 40g
그리고 깨끗이 씻은 명이잎 100g 준비해
물기를 깨끗이 닦아야 합니다.
견과류는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볶아두고
명이잎은 1cm 길이로 잘라서,
믹서기에 켜켜이 넣고
토판염 1작은술
후추 1/2작은술
올리브오일을 부어가며 갈아줍니다.
아주 곱게 갈지 않아도 됩니다
명이 페스토 완성입니다
믹서기에 담아둔 채로 스파게티 만들기 들어갑니다
냄비에 물을 끓여, 스파게티 면 2인분 넣고
삶아지는 시간동안,
마늘 6쪽 편썰기
청량고추 2개 정도 총총 썰기
궁중팬에 올리브오일 5큰술 넣고
청량고추부터 볶아 기름을 낸 다음, 꺼내고
마늘을 넣어 노릇할 때까지 볶아줍니다.
명이 페스토 2인분을 넣고
함께 잘 섞어줍니다.
적당하게 삶아진 스파게티면을 합방하고,
골고루 잘 섞어주다가, 수분이 부족하면
면수를 한 국자 넣고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파마산 치즈 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
커다란 스파게티 접시에 명이잎을 돌려담고
가운데 명이 페스토 스파게티를 올리고
화단에 한창 예쁜 수선화 몇 송이 장식합니다.
초록초록 색감이 특이하고
명이 페스토도 특유의 맛을 냅니다
봄의 빛깔,
봄의 향기,
특별한 맛으로 한 끼,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남은 명이는 된장국을 끓여 저녁상에 잘 먹었어요
명이 된장국도 부드럽고 맛이 괜찮았어요
명이밭에 현호색이 색색이 두루 피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의 생명들은
때가 되면 알아서 피고 집니다
사람들만 기후변화에 허둥대는 것 같아요
지난 주에 탐스럽게도 피었던 목련은
주말 추위에 안쓰럽게도 모두 얼어 죽었습니다
활짝 핀 꽃일수록 처참한 모습으로 매달려 있네요
기후위기와 환경문제가 남의 일이 아닙니다
탄소배출과 소비를 줄여야합니다
우리가 모두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요
꽃씨 심고, 나무 심기에 적합한 계절인데
날씨가 너무 변화무쌍합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