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
경주 흥덕왕릉 명품 소나무들~^^
보현댁
2025. 3. 14. 16:12
변산바람꽃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흥덕왕릉에 들러 명품 소나무들 만나고 왔어요
경주 흥덕왕릉은 경주에서도 외곽지역에 떨어져 있어
거의 포항 쪽에 있다고 보심 됩니다.
왕릉 입구 쪽에서부터 도열한 듯이 서 있는
엄청나게 많은 소나무들이 모두 명품입니다
다들 어찌나 특이하고 잘 생겼는지 몰라요
기념비문은 없어지고
비문을 세웠던 거북이만 남아 있네요
왕릉을 지키는 무인석의 모습은
어딘지 중앙아시아 계통의 사람들 모습입니다.
처용의 모습 같기도 하고,
온달장군 같기도 했어요
중앙아시아 온다르 지방에서 왔다는
온달장군은 무예가 출충하고 용맹했지만
언어가 달라 말이 어둔하니, 조금 바보처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문인석은 그래도 조금 신라 사람들 같습니다
복장도 그렇고요
사방으로 무덤을 수호하는 해태상은
표정이 엄청나게 무섭게 생겼어요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돌기둥들은
연결된 부분이 없어진 채로 남았네요
거의 넘어지다시피 살아있는 이 소나무는
좀 아픈 것 같은 느낌이고요
이 나무는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이라
왕과 왕비가 그렇게 금슬이 좋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흥덕왕은 애처가로 널리 알려져
왕비가 10년 먼저 하늘나라로 갔는데
왕비를 먼저 묻고, 나중에 왕비의 묘에 합장했다고 하네요
왕릉 주변의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제각각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해서
일몰을 보고 가려고 한없이 기다리다가
춥고 배고파서 돌아왔답니다
다음엔 따스한 봄날에 다시 한번 가볼려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