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 - 명절 끝, 칼칼한 한 끼 <매콤 볶음우동>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그 사이 1월이 다 지나고
2월이 열렸네요
인도 성지순례는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수면부족, 영양부족, 그리고 힘든 순례길에서
저는 꼭 2kg이 빠져서 돌아왔습니다
명절이 지나고, 아들들이 떠나고
이제 저도 제자리를 찾아왔습니다
오늘 점심으로, 기름진 명절 음식 끝에
칼칼하고 매콤한 볶음우동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냉동실 오징어 한 마리 꺼내고
새우 6마리 해동시켜,
오징어는 칼집을 넣어 한 입 크기로 잘랐습니다.
채소는 색상 맞추어, 있는 대로 준비합니다
당근, 적양배추, 청경채 조금씩
양파 1/2개 채썰고, 대파 1/2대 썰어놓고
마늘 5쪽 편썰기하고, 냉동 청량고추 조금 꺼냅니다.
양념장도 미리 만들어둡니다
굴소스 2큰술
맛간장 2큰술
청주 1큰술
고춧가루 수북히 2큰술
생강청 1큰술
감자전분 1/2큰술
맛국물 3큰술
감저전분까지 모두 한번에 섞어둡니다.
시판용 사누끼 우동 2인분
냉동실에서 꺼내, 끓는 물에 해동시키려고
냄비에 물 끓여 둡니다.
궁중팬에 올리브오일 3큰술 넣고
편썰기한 마늘과 청량고추부터 볶아 향을 냅니다.
마늘이 완전히 투명해지면,
오징어랑 새우를 넣고 볶아줍니다.
단단한 채소부터 넣습니다
당근이랑 적양배추 볶다가
양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끓는 물에 넣어 1분간 풀어준 우동면을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청경채랑 대파를 넣고,
양념장을 끼얹어,
골고루 잘 섞어준 다음,
참기름 1큰술 둘러주고 불 끕니다.
커다란 접시에 2인분을 함께 담았습니다.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고는
매워서 코끝에 땀이 송송 배여나왔지만,
칼칼하니 좋았습니다~~ㅎㅎ
명절동안 아들들이랑 고기도 굽고
회도 사다 먹고,
이런저런 음식들 만들어 함께 먹었습니다.
아들들이랑 윷놀이해서
우리 부부가 땄어요~~ㅋㅋ
일부러 져준 것은 아니겠지요?
명절동안 보현골에는 사흘간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불어 엄청 추웠습니다
길이 얼어 돌아가는 것을 걱정했지만
다들 제자리로 잘 돌아가고,
다시 우리 부부만 산골에 남았습니다.
모처럼의 적막함이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고 지쳤지만
순례길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기원정사 여래향실을 바라보는 자리에서
65세 이상, 다시 오기 어려운 참가자들을 위해
법륜스님께서 독사진 찍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스님은 부탄에서 진행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프로그램을 위해
보름동안 산골 오지의 40개 마을을 방문하고
인도로 넘어와 순례팀들과 합류를 해서 다니셨습니다
시작부터 입술이 터져 있도록 고단하셨지만
한번도 설명이나 법문을 대충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을 못하고,
죽기살기로 따라다닌 이유였습니다
자세한 순례기는 여행방에 올리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거기에서 만나면 좋겠습니다
남은 일욜 오후는 편한 시간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