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요리 - 쌉싸름한 봄맛 <씀바귀 무침>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한동안 여행 떠났다가 돌아오니
화단이랑 밭에 봄이 가득 내려 앉았습니다
고마운 봄 선물들 챙긴다고
또 바쁜 일상으로 돌아왔답니다
씀바귀 무침했더니, 쌉싸름한 맛이 입맛 살리네요~^^

씀바귀가 비 맞으며 쑥~~ 자라 있었어요.

한 바구니 가져다가
씻고, 손질해서

통안에 넣고 원당을 뿌려 하룻밤 재었습니다
씀바귀는 쓴맛이 너무 강해서
그냥 무침을 하면 먹을 수 없을 정도랍니다
그래서 쓴맛 빼는 방법으로 원당에 재어
단맛으로 쓴맛을 뺀답니다.


하룻밤 지나니, 완전히 설탕에 절여진 모습이네요
기울여서 물기 꼭 짜서 버리고,


2차로 원당을 조금 더 뿌려 4~5시간 두었다가
두번째 쓴맛을 빼주었습니다
진한 물이 나오지요?
쓴맛을 즐기는 분들은
한번만 빼주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한 줌이나 남은 씀바귀에
맛간장 1큰술
고추장 1/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솔~솔~ 뿌려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살짝 쌉싸름한 맛만 남아서
한 끼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네요~~ㅎㅎ


주인이 없어도 화단에는 수선화가 피고,
미선 아씨 쪼꼬미 꽃을 향기롭게 피워
한들한들 손 흔들어 주었답니다.
얼마나 이쁘던지요~~ㅎㅎ


밭에는 첫물 부추가 제법 자랐고
방풍잎도 쑥 자라 있었습니다


그동안 머윗잎이 나물 무치기 좋은 크기로
제법 소복소복 땅을 뚫고 나와 있었어요


요것들 역시 쌉싸름한 봄맛 - 보약이지요?
나물 한 접시 무침으로 먹고,
조금 큰 잎은 보리쌈장 얹어서 쌈으로~~ㅋㅋ
밥이 저절로 넘어가는 봄보약들이었답니다.
여행기는 여행방에 올리고 있습니다
시간되면 거기서 만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