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약초로 만든 밥상 49 - 양양 만점 무청 시래기를 활용한 <시래기 고등어 조림>

보현댁 2018. 12. 11. 11:5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모두들 겨우살이 준비로 바쁜 계절이지요?

저도 그렇습니다~~ㅎㅎ


바빠도 먹는 것은 제대로 챙기면서 사는 것이

요리방 님들의 즐거운 숙제지요~~


오늘은 또 날씨가 흐리고 새침하네요,

이런 날엔 시래기 고등어 조림으로

하우스에서 따 온 채소랑 쌈을 싸서 점심을 드시면

한 끼 행복한 식사가 되지 싶습니다~^^


어제 보현골 하늘빛입니다~!


너무도 매혹적인 이런 색감을

누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강쥐들이랑 산책하다

하늘빛에 반해서

한참을 들녘을 서성였답니다.


밭에서 무를 다 뽑아다

무김치랑 동치미 담고 솎어낸 무청들을

햇빛에 잘 말려 두었답니다.


햇빛에 말린 무청 시래기의 영양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시니까 생략합니다~~ㅎㅎ



무청을 한 주먹 가져다 물에 불려 두었어요~~

1~2시간 불렸다, 몇 번 헹궈주고,


끓는 물에 20분간 삶았습니다.


헹궈 물기 꼭 짠 시래기를

냄비에 골고루 펴서 깔아주고,

(저는 무청이 짧아 그냥 했지만, 길면 적당하게 썰어주세요)


맛국물을 시래기들이 다 잠길 만큼 부어주고~


냉동실에 얼려둔 청량고추 2~3개 얹어주고,


맛국물 1컵에

된장, 고추장 수북히 1큰술

집간장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생강청 1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조청 2큰술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 3/2를 시래기 위에 올려

먼저 20분간 끓여 줍니다.


그리고 고등어를 올리고

남은 양념장 부어주고~~

10분간 더 조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대파 숭숭 썰어 올리고

2분 정도 더 끓여준 다음, 불 끄세요~!


저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먹을 때마다 소분해서 뚝배기에 다시 끓이려고

국물을 조금 넉넉하게 했답니다.

해서 바로 다 드시려면 국물이 자작한 것이 좋아요.


고등어보다 저는 시래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보드랍고 촉촉하니 입안에 감기는 맛~!


하우스 안에서 채소 뽑아다가

쌈 싸며 고등어랑 시래기 올려 먹으면

둘이 먹다 다 죽어도 모를 맛이랍니다~~ㅋㅋㅋ


오늘 흐리고 분위기 있는 겨울날씨네요~

맛점들 하셔요~^^~


이제 보현골에도 메주 쑤려고

유기농 콩 5말 사다 두었습니다.



3~4일 걸려 가마솥에 장작 때어

닭발에 우슬이랑 약초들 듬뿍 넣고

우계묵을 만들었답니다~~


친구들이랑 매년 겨울이 시작되면

함께 나눠 먹는 관절 보약이예요~~ㅎㅎ


친구들 것은 모두 택배 보낼 준비했네요.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매달려 있는 까치밥이

엄청 달아 보입니다.

오늘 산책길에는

저것 하나 따서 맛을 보고 싶네요~~ㅋ


따스하고 행복한 겨울나기들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