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계절요리 44 - 향미가 일품인 <초피맛간장>

보현댁 2020. 5. 13. 15:4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한 해 한번은 만들어둬야

일년동안 향미 좋은 맛간장으로 쓸 수가 있답니다

 

살살 억세지기 시작하는

초피잎을 듬뿍 따다 넣고 만든 초피맛간장입니다~^^

 

 

 

보현산에서 억세지기 시작하는 초피잎

한 바구니 따왔답니다.

 

 

식초물에 담궜다가, 깨끗이 헹궈 건져두고~~

 

 

맛국물 우리기 시작합니다.

멸치, 띠포리, 새우, 표고버섯, 건홍합

다시마, 무, 대파, 대파뿌리, 사과, 배, 대추...

온갖 채소랑 육수용 재료들을 넣고

5시간을 푹 우려줍니다.

 

 

맛국물과 약초간장을 1 : 1로 섞어

팔팔 끓여준 다음,

 

 

초피잎 한 바구니를 다 넣고,

 

 

딱 5분만 끓여주고 불을 끕니다.

 

 

완전히 식혀~~

 

 

병에 담아두고 내년 봄까지

온갖 육고기랑 생선요리에 넣어주면

누린내, 비린내 잡아주고 초피의 향긋한 향미를 더합니다.

 

온갖 무침, 조림, 비빔요리에도 좋아요~~ㅎ

 

 

살짝 찍어 맛을 보니,

초피향 은은하게 품은

참 깊은 맛이 나는 맛간장이 되었답니다.

 

 

엊저녁엔 맛간장 넣고

오리날개 조림을 하였더니,

넘 맛이 좋아서~~ㅋㅋㅋ

 

 

귀한 눈개승마 나물을 보현산에서

 

그것도 군락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답니다.

보현산 보물창고가 활짝 열렸어요~~

 

 

꿩의바람꽃도 만나고~~

 

 

노랑무늬 각시붓꽃도 만나고~~

 

 

나무 밑에서 갑자기 뛰어나가는 바람에

저도 나도 놀란 아기 토끼~!

 

 

습지 쪽에는 미나리냉이가

하얀 꽃을 청초하게 피워내고 있었답니다.

 

산에도 가야 하고,

밭농사도 해야 하고,

여러가지 새순들 청도 담가야 하는

5월의 나날들이 너무도 바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