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건강요리 35 - 집에서 한 달 버티기, 요리 2탄 <사골 영양 배춧국>

보현댁 2020. 2. 27. 13:5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집에서 한 달 버티기 요리 2탄으로

사골 곰국 베이스에 배추랑 다른 채소, 버섯을 넣어

2시간을 푹 끓여 영양 배춧국을 만들었습니다.



곰거리 사골을 세 번 우려 모두 냉동해 정리하고

네번 째 우려서 국 끓이는 베이스로 쓰려고

김치통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답니다.



커다란 곰솥에 곰국 한 통을 녹여 준비했어요~~



지난 초겨울 김장하고 밭에 남은 배추들 중에

속이 괜찮은 것들만 골라

10여 포기 지하저장고에 넣어 두었던 것을

마지막 정리하면서 남은 세 포기를 모두 해체했어요~~ㅎ


속의 깔끔한 부분들은 소금에 절여

새김치로 버무렸더니, 젓가락이 저기만 갑니다~~ㅎㅎ


나머지 조금 상태가 안 좋은 중간 껍질들은

삶아 건져 국거리로 씁니다.



삶아둔 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고,



냉동실에 남아 있던 죽순이랑, 고사리도 꺼내어 썰어 넣고,



토란줄기도 한 움큼 불려서 썰어 넣습니다.



표고버섯도 썰어넣고~~



고춧대 정리하며 썰어서 냉동실에 보관중이던

청량고추도 한 국자 넣었습니다.



그리고 울집 두 해를 묵힌

약초 된장을 한 그릇 가져옵니다.

된장 색감이 넘 곱지요?

맛도 넘 깊고 좋습니다~~ㅎㅎㅎ




된장을 충분히 풀어줍니다.




90분 정도를 끓인 후에

대파 2대를 썰어넣고 다시 30분 끓입니다.




한 그릇 떠다 먹어보니,

맛은 괜찮은데, 뭔가 빠진 느낌입니다~~ㅎㅎ



다음 날, 장에서 사 온 숙주를 한 바가지 넣고

다시 끓였답니다~~ㅎㅎ




완전히 어우러지고 먹어보니 제 맛이 납니다~~ㅋㅋㅋ

음식의 재료들 조합이란 것이 참 묘하답니다~^^

기호에 따라 들깨를 갈아넣으셔도 좋겠어요~!


작은 통들 나눠 담아서

통통이 얼려두고 오래도록 꺼내 먹으려구요.


하우스 안에 옮겨 겨울을 지낸 대파들이

벌써 속에 꽃심을 품기 시작했네요.


꽃대 올라오기 전에 모두 뽑아다가

건조기에 말려두고, 한동안 맛국물 우릴 때 쓰야겠어요.

농약은 물론이고, 화학비료도 주지 않고

퇴비랑 미생물로만 키워 꼴이 별로지만

몸에는 아주 좋은 건강 대파들이랍니다~~ㅎㅎ




콩나물도 키워 먹어보려고

메주 쑤고 남겨둔 콩을 반 바가지 불려

오늘 시루에 안쳐봅니다.




남녘에서는 매화가 피었다고

연일 꽃망울 터지는 소식을 알려오지만,

보현골은 엊밤에 내린 비가

저기 산꼭대기에 눈으로 쌓여

오늘도 흐리고 제법 새초롬히 춥습니다~~ㅎㅎ


다들 잘 챙겨 드시고,

모두 이 위기를 무사히 넘깁시다~()